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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절박함

아이의 열경련

by 하얀곰

엄마를 보내고 이 병원에 온 지 1년이 채 안된다.

오늘은 아이가 열경련이 있어 급하게 119를 요청해 달려왔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써야 하는데 써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를 내버려 두었다.

오늘만큼은 기록함으로 이 시간을 남겨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열경련이 처음이다. 보통은 5살 이전에 생기는 것으로 아는데 7살인 지금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잔기침이 한 달이 채 안되게 있었다.

비염이 오래돼서 그런 것 같다는 선생님 이야기도 있었고 한의원 약도 종종 먹어왔다.


생명이 위급할 때 찾아드는 절박함을 뒤로한 채 나는 글을 써본다.

그동안 아이를 너무 편안히 키웠구나. 감사함이 없었구나. 작은 반성을 해본다.


이제 새벽이 지나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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