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는 태도

가을바람은 우리가 추구하는 인생을 닮아있다.

가을이 좋은 이유는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으며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계절에 대한 정정당당함이랄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바람의 '적당함'이 편안하다.


그러고보면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보통의 삶이라는 것이 어쩌면 가을바람을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덜도 말고 더도 말고 그저 적당히 시원해서 적당히 행복할 수 있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들이 요즘 자주 펼쳐지고 있어 문득문득 마음이 살랑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셔츠들의 바스락거림과 가디건의 캐시미어 촉감의 부들거림이 떠올라 생각만으로도 황홀하다. 동시에 너무도 바짝 스쳐 지나가, 잊고 있던 옛날의 어떤 사람들, 어떤 장소들, 어떤 이야기들의 형태가 다시금 또렷해지려 하는 밤이다.


가을 밤을 걷는다는 게 사람으로 하여금 이렇게나 많은 생각들을 건져 올리게 한다. 이것은 마냥 좋다고만 말할 수 있는 현상일까?라는 생각이 또 꼬리를 물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때 있는 힘껏 흡수해버리는 것이 건강한 인생을 위한 우리들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 라는 마지막 생각이다.



* 요즘 같은 날 추천하는 노래
JIDA -Autumn Breeze





현재 '브런치 책방'에도 등록이 되어 있는, 제가 참여한 시집 <그런 마음이 날 눈물짓게 해>의 구매 링크로 이어집니다. 사는 곳, 나이, 성별, 성격 모두 다른 6명의 작가들이 풀어낸 인생,사랑,청춘 등에 관한 시입니다. 평소시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후회하시지 않을 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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