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일하면서 밥벌이를 계속하기 위한 현실적인 도전과 고민
덜컥 회사를 떠나 프리랜서 마케터로 일하기 시작한 것이 2022년 10월.
이제 2026년에 들어섰으니 이렇게 혼자 일한지 3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열의를 불태운 시기도 있었고, 느슨한 마음으로 지내온 시기도 있었고, 일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후순위가 된 시기도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놀랍게도 계획한 많은 것들을 해내고 앞으로 나아왔어요.
또한 지난 3년 중 2년은 스웨덴에 체류하며 원격으로도 꾸준히 일할 수 있었는데요. 홀로서기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였던,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자유는 확실하게 누리며 산 셈입니다.
3년이나 이렇게 일하고 있다보니 프리랜서라고 해도 사실상 백수는 아닌지 긴가민가하는 주위의 반응은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스웨덴에서 한국 들어올 때면 ‘이제 한국 들어가서 취업하는 거야?’와 같은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반대로 혼자서 이렇게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고 하면 ‘능력자’라고 치켜세워주는 반응도 많아요.
그렇다면 실제는 어떨까요? 아쉬운 점도 있고 직장에서 누릴 수 있는 무언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지금의 일하는 방식에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회사에 출퇴근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일도 하고 돈도 벌고 내가 원하는 곳에서 지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니, 그때 홀로서기를 선택한 것이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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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일한지 2년이 되었을 때 썼던 글에 이어서, 또 한 해가 지났으니 그간의 변화를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지금 프리랜서로 일이 잘 되고 있더라도 당장 3개월에서 6개월 뒤에는 어떨지 장담할 수 없었기에 이게 어디까지 이어질지 테스트하는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2년간 지나 무리 없이 밥벌이를 하는 나를 보면서, 당분간 지금과 같은 형태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겨 개인사업자를 내고 1인 회사 대표가 되었어요.
사업자를 내려다보니 회사명도 정하고, 홈페이지도 만들고, 그런대로 구색을 갖추며 사업자로서의 첫발을 떼었죠. 생각보다 할 게 많더라구요.
여전히 혼자 일하고 있기에 실질적으로 일하는 방식은 프리랜서나 다를 게 없지만, 계약서 쓸 때 이름 대신 회사명으로 계약한다는 점이 달라졌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다는(해야 한다는) 점이 달라졌습니다.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고용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로 확장하게 될 지도?
사업자 등록을 한 것만이 아니라, 3년 차에 접어들면서는 조금 더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 처음에는 언제라도 일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지금 받는 보수가 거품이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2년 간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앞으로도(10년 후는 몰라도 적어도 몇 년 간은) 지금과 같이 일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서고, 불안함으로부터 상당 부분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래서 3년 차에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무조건 돈벌이를 위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일감을 확보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서 다양한 방식의 계약과 프로젝트를 시도해보고, 나에게 더 잘 맞는 업무와 업무 방식을 찾아보기로 말이죠.
그렇게, 작년에는 짧은 단위로 계약을 맺으며 다양한 업무를 해보았습니다. 새로운 영역의 업무에 도전하고,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근로조건과 보수를 설계하여 계약을 맺었습니다. 또 외주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 문의와 소개로만 업무를 받았다는 점도 고무적인 성장이었어요.
우선 업무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원래 퍼포먼스와 그로스 마케팅 업무만을 했지만, 사이드 업무였던 구글 SEO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SEO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우고 관련 업무를 받기 위해 노력했어요. 인블로그라는 블로그 플랫폼이 마침 세상에 나타나고 인블로그팀과도 인연을 맺게 되면서 SEO 방면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SEO 전문가로 커리어를 확장하고자 했을 때는, 아예 SEO쪽으로 전문 분야를 옮겨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두 가지 배경이 있었는데요. 우선 정답이 없고 무슨 시도든 닥치는 대로 하면서 성장을 만들어내야 하는 그로스마케팅보다, 방법과 액션, 성과까지 명확한 SEO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두번째로는 미래에 스웨덴에 아주 자리잡게 될 경우를 고려하면,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 중심의 SEO 경력이 언어를 떠나 마케팅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에 유리할 것 같다는 기대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용기 내어 여러 군데 얼굴을 내밀고 심지어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며 바쁜 상반기를 보내고, 하반기에는 스웨덴으로 건너갔죠.
그러나 몇 개의 SEO 프로젝트를 맡아 빠르게 성과를 내기도 하고 고군분투하기도 해보니, 역시 이 분야 나름의 단점과 한계가 있었습니다. AI가 도와준다고 해도 역시 SEO의 핵심은 콘텐츠인데, 콘텐츠는 제가 집중하고 싶은 업무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상위 노출된다고 해도 그것이 비즈니스가 원하는 전환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였고, 결국 SEO만 담당하는 마케터로서는 한계에 부딪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내게 더 맞는 업무를 찾기 위한 탐구 결과로 말하자면, SEO 전문가보다는 그로스 마케터로서 일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의 폭이 넓어지고 마케터로서 효능감이 생긴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본업인 그로스마케팅의 기회를 계속 추구하되, SEO는 내가 가진 무기 중 하나로 활용하며 계속 갈고 닦고자 합니다. SEO 전문가로 남기보다는, SEO도 잘하는 그로스 마케터로 전문 영역을 확장한 셈이에요. 지금도 실제로 그로스마케팅 업무에서도 SEO 역량을 잘 써먹고 있고, 사이드로 SEO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프리랜서 외주 플랫폼을 통해서 일을 받으면서 프리랜서로 첫발을 떼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그때 처음 계약했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 첫 2년은 파트타임 프리랜서의 형태 즉 주N시간 근로를 제공하고 고정된 월 급여를 받는 방식으로 일했는데요. 1개 회사에 모든 시간을 쏟는 대신 하루를 반으로 쪼개 2개 회사의 일을 하고 2번의 급여를 받는다는 것, 사무실에 출근할 의무가 없다는 것만이 직장인과 달랐습니다.
하지만 제공하기로 한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일하다보니 결국 평일에 아침부터 저녁시간까지 앉아서 일을 해야하는 것은 똑같았어요. 오히려 공휴일의 적용도 받지 못하고 한 회사에 오래 다닌 직장인처럼 연차가 쌓이는 것도 아니다보니 늘 일만 하고, 평일 낮에 개인 일정을 보거나 가끔 휴가를 떠날 여유도 부족하더라구요. 물론 재택과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일이고 프리랜서라고 직장인보다 여유있으리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회사밖에서 일하는 사람치고는 여전히 내 시간에 대한 권한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해는 프로젝트 단위로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한 달 혹은 몇 주면 끝나는 프로젝트성 업무도 진행했고, 몇 차례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계약 기간은 길어도 3개월 정도로 짧게 잡았어요. 더 흥미로운 일이 들어오면 받을 수 있게, 그리고 한 가지 일이 끝나고 새로운 일이 시작되는 텀에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물론, 이 방식의 단점은 수입도 유동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잠시라도 일감이 끊겨서 수입이 0원이 된다면, 불안해서라도 이런 실험은 지속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이미 장기간 함께하고 있는 고객사의 업무는 유지하면서 일정 수준의 업무와 수입을 세팅해두고, 그 나머지 영역을 단기 프로젝트와 새로운 시도들로 채웠습니다.)
안정적이고 고정적으로 꽉 채워 일했던 2년차, 그리고 유연하게 일을 바꾸어가며 그 사이사이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던 3년차. 비교해보면, 3년차의 방식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수입은 전년도보다 조금 줄었지만, 2년차와는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큰 발전이라고 느낍니다.
2년차에는 안정적이었지만 지금의 고객사를 떠나면 또 나를 써줄 회사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고, 3년 차에는 그것을 검증하고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3년차에 들어서 실제로 더 많은 고객사를 만나고, 다양한 방식의 업무를 맡아 수행해보니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더 좋은 성과를 내는지, 또 앞으로 어떤 고객사와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그 방향성이 정해지는 것이 조금씩 보이더라구요.
마냥 안정적인 것보다는 변화를 즐기는 성격이다보니, 불확실하고 아슬아슬하더라도 늘 형태를 바꾸어 다른 일을 경험하고 나에게 더 맞는 방식을 찾아갈 수 있는 지금의 업무 방식이 저는 꽤나 마음에 들어요. (물론, 이러다 일이 똑 떨어져보면 이런 소리가 못하겠지만...)
두번째로는 바라던 대로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더 많이 확보했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좋았습니다. 3년 차에는 휴가도 더 많이 다녀왔고, 일을 적게 하면서 시간적 여유를 누리는 시기도 더 많았어요. 집에서 일하는 일상이 무료하고 답답할 때는 일주일씩 제주도와 강릉으로 혼자 워케이션을 다녀오기도 했고, 하반기에 스웨덴에 머물 때는 여름 별장으로 휴가를 가서 며칠 간 일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매일 바다 수영을 하며 달콤한 휴식을 가졌지요. 그 외에도 더 유동적으로 내가 원할 때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평일에 개인적인 일을 보거나 약속을 잡는 것도 수월했어요. 성실히 일도 했지만, 일 외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원하는 것에 시간을 쓸 수 있어 더욱 잘 살아낸 한 해였다고 느낍니다.
지난 한 해도 감사한 점이 더 많고 스스로 잘 해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집중하여 적었지만, 그럼에도 늘 아쉬움을 느끼는 점은 있습니다.
지난 3년 간 좋은 인연과 우연이 겹치며 꾸준히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평탄함에는 함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난항이 없었던 만큼 도전적으로 새 우물을 팔 동기가 생기지 않았거든요. 그렇기에 더 많은 잠재고객에게 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고, 죽을 정도가 아니기에 목마른 부분은 계속 목마른 채로 남아 있어요.
직장을 구할 때에는, 내가 실제로 관심이 있고 서비스의 고객이 되어 사용해볼 만한 서비스인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이직을 결정했었습니다. 그런데 프리랜서이자 1인 대표인 지금은, 다양한 비즈니스를 경험할 수 있어 좋은 한편, 관심사가 아니거나 심지어 전혀 알지 못하는 도메인의 업무도 종종 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일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때로는 보수 외에는 성취나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업무를 하면서 무료함이나 회의감을 느끼기도 해요. 배부른 고민이기도 한데요. 늘 마음 속 어딘가에 품고 있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일은 고되지만 삶에 활력을 주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잖아요. 보통 일할 때 활력을 주는 것은 보상, 성취감 또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회사에 다니면 좋든 싫든 매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동료라는 자원을 얻기 마련이죠. 물론 이것도 경우에 따라 다르겠으나, 제 직장 생활을 떠올려보면 일하는 재미의 많은 부분은 미우나 고우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얻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부분이 쏙 빠져 있지요.
물론 지금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느 정도의 관계를 맺지만, 실제로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횟수는 한손에 꼽고 인간적으로 서로를 알아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보상과 성취감만이 남는데, 물론 보상은 일을 이어가는 가장 큰 동력이자 이유지만 일하는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성취감 역시 일에서 때때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고마운 원동력이지만 늘 찾아오지는 않죠. 심지어 내가 열심히 알리고 있는 이 서비스의 가치를 내가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면, 스스로 동기부여하기가 더 어려워지곤 합니다.
사실은 일적으로뿐만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 주기적으로 무료함을 느끼는 편입니다.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고 무던한 기질 탓에 크게 고취되거나 가슴 뛰는 일이 적어서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내가 크리스찬으로서 이렇게 매일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궁리나 하면서 태평하게 사는 것이 맞나? 하는 의문도 종종 찾아옵니다. 그래서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요. 내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이 무얼지 늘 찾고 있는 상태예요. 봉사활동을 리드하거나 어린아이들과 뛰놀 때 열의와 행복을 느꼈던 경험을 떠올리고 비슷한 일을 조금 시도해보았지만, 바쁜 현생을 살면서 이 미약한 의지로 그런 일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다 보니 이 결핍을 해소하려면 내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 비중을 차지하는 일, 일에서 의미를 찾아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지금 원하는 것은, 내가 가치를 느끼고 의미 있다고 여길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에요. 예전부터 일의 의미라는 것을 찾다가, 나와 가족의 생계를 지탱하는 밥벌이로서의 일, 사회의 한 톱니바퀴를 굴리는 어떤 종류의 일이든 그 자체로 귀하고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은 바 있습니다. 그냥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라도 내 힘으로 먹고 살 수 있게 하는 일은 정말 귀하고 그것만으로도 사회에 대한 역할을 충분히 다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족하고 끝내기엔, 자꾸만 무료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까. 이 회사의 매출을 높이는 것, 이 비즈니스가 잘 되게 도움으로써 나도 보상을 얻고 내 커리어를 키워나가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느끼면서 일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습니다. 정말 기여하고 싶은 서비스, 누군가의 삶에 보탬이 되고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서비스를 키우는 데에 마케터로서의 역량을 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예를 들면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도와주는 서비스, 은둔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서비스, 외롭고 가난한 노인들의 삶을 보듬는 서비스? 이런 곳에서 일하면 의미가 찾아질 거란 것도 환상일지 모르겠지만,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늘 궁금합니다. 그저 후원이나 재능 기부가 아닌 일로서 그런 회사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아직은 꿈만 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는 정말로 내가 해온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알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나를 찾아오는 고객사가 많아지고, 혹은 내가 문을 두드릴 때 더 환영 받을 수 있도록. 진짜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일에 내 직업적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실 지난 한 해 더 중요한 일들도 있었는데, 스웨덴으로 건너가 지냈던 하반기 동안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답니다. 6년 넘게 함께 해온 남자친구와 이제 가족이 되고 싶었고, 또 생물학적 나이가 더 차기 전에 아이도 갖고 싶어서 사전에 계획하고 추진한 일이지만 또 당장 몇 개월 후면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될 거라는 것이 낯설기도 해요.
스웨덴인 남자친구 덕분에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스웨덴에 종종 머물렀지만, 이제 올해부터 당분간은 함께 한국에 정착해서 가족으로서의 삶을 꾸려가볼 예정입니다. 그동안 남의 아이만 예뻐해왔는데 이제야 나만의 귀염둥이가 생길 거라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아이가 있으면 일과 삶이 예전과 같지 못하리란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날 믿고 먼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해준 고마운 남편과 함께 잘 헤쳐나가보려고 합니다. 4년차는 나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 정말 큰 도전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