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아들, 딸에게 보내는 편지

이렇게 너희들에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아.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너희들이 나처럼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야.

우선,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람들이 보기에 나의 삶이 화려해 보이고, 아무 문제없어 보여도
나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단다.
남에게 화려하게 보이는 삶, 멋져 보이는 삶은 모두 껍데기에 불과하단다.
화려해 보이지는 않아도 하루하루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그 기준은 너희들 마음속에 있을 거야.
소박해 보이더라도 마음속 목소리를 따라갔으면 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살았으면 좋겠어.
아빠에게는 항상 꿈이 먼저였어. 그래서 건강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지.
하지만 건강은 곧 삶의 질이고, 모든 것의 기본이야.
꿈도 중요하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구나.
꿈을 위해 몸을 혹사할 때면 항상 휴식을 취해야 해.

그리고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했으면 좋겠어.
친절을 통해 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받으려는 생각은 하지 말고, 그저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그저 친절을 베풀면 오늘 너의 기분이 좋아질 테고, 그 친절이 쌓이면 네 주변에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하게 될 거야.
난 너희들이 사회적 성공을 하기보다는 가슴 따뜻한 좋은 사람들과 일상을 나누는 삶을 살길 바라.

‘잘하는 일’도 좋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야.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매일이 즐겁지는 않을 거야.
현실에 부딪혀 선택을 후회할 때가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결국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을 거야.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으로 커나가면 좋겠어.
아! 그리고 너희들이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을 너무 많이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행복보다는 안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세상을 살다 보면 항상 행복할 수는 없을 거야. 행복만 좇다 보면 어느새 좌절하고 우울해지는 날들이 많아지겠지.
하지만 안심(편안한 마음)을 우선으로 한다면 결국엔 행복을 얻을 수도 있을 거야.
크게 욕심내지 말고 하루하루 마음 편히 살아나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적고 보니까 뭔가 그럴싸한 삶의 비법은 전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하지만 때로는 그럴싸한 것들보다는 평범한 것들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법이지.
매일 아침 마주치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고, 따뜻한 햇살을 만나면 잠시 쉬어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살긴 바란다.
아빠는 뛰어난 사람들보다 결국 평범함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있단다.

나의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들이 후회 없는 삶을 바라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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