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닝 루틴에 관하여
저녁은 너무 피곤하다. 공부도 자기 계발도 운동도 하고 싶지만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중요한 것들을 아침에 몰빵 하였다. 아침에 내게 허락된 시간은 고작 2~3시간. 그러다 보니 아침에 무엇을 해야 할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조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보니, 결국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나름 모닝루틴 1세대이다. 2016년 미라클 모닝이 한국에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을 읽고 바로 빠져들어 버렸다. 10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혼자 살 때는 완벽하게 지켰지만 부모님과 같이 사니 루틴은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그러면서 루틴의 본질이 무엇인가, 어떤 루틴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도 열심히 고찰하였다. 나의 루틴은 여러 번 진화했다. 루틴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지금 상황에 맞는 루틴은 바로 아침에 책을 읽는 것이다. 조급함이 많을수록 단 한 가지만 해야 한다. 밀리의 서재를 멈추고, 종이 책으로 갈아탈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완독을 방해하는 폭탄 같은 존재이다. 교보문고로 책을 하나 주문하였다.
아침에 양질의 종이책을 읽을 때의 그 고요함과 차분함. 그것으로 아침을 여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잠시 멈추는 시간 또한 필요하다. 열심히 달리고 미친 듯이 노력해 본 적도 많지만 삶은 달라지지 않더라. 달리고 싶을 때일수록 기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