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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Oct 16. 2016

잠시 비를 피해 들어간 베를린 시립 도서관

Berliner Stadtbibliothek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베를린 대성당 근처의 베를린 시립도서관. 건물도 베를린 날씨만큼 우중충하고 길 건너편에서 보면 입구에 쇠창살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경찰서나 구치소 같은 느낌까지 든다.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던 곳. 전혀 도서관 같지 않은 외관.

다행히 도서관의 입구로 들어가면 들어가 봐도 될 것 같은 외관이 나온다. '아'를 각 나라의 언어로 적어놓은 예쁜 건축물.  도서관 로비에는 잡지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유일하게 아는 책 발견, WHO'S WHO 후즈후 인명사전

그동안 지나쳤던 도서관과 달리 베를린 도서관은 디자인에 신경 쓴 모습이 아니다. 흡사 한국의 도서관에 온 느낌이 든다. 물론 한국보다 편한 의자와 그 의자에 거의 드러누워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보다 편안하긴 하지만. 엄숙한 분위기의 도서관에 괜히 '비정상회담'에서 재미없다고 놀림받는 독일인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래도 꽤 괜찮은 도서관 내 마당에 위치한 카페. 이미 비가 오기 시작해서 다 젖은 의자에 앉을 수가 없다. 하지만 가입절차 없이 와이파이를 빵빵하게 쓸 수 있는 도서관에서 매우 감사하게 한 시간 가량 비를 피해 있었다.

베를린 대성당 근처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근처에서 음악회를 하고 있던지 은은한 음악을 배경으로 비 내리는 베를린을 조용히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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