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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Jul 28. 2021

싱글리쉬와 관련된 몇 가지 에피소드

1.

재미난 사실은 싱가포르 사람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싱글리쉬'를 좋아하지 않는다. 

 "얘들도 자기들 말하기가 별로인 거 알아. 그래서 그 대신 '글쓰기'로 승부를 보려고 해. 여기 애들 글 쓴 거 보면 와우 장난 아니야."

 이곳에서 20년 정도 사셨던 분이 했던 말이 아직 기억이 아직도 난다.


2.

싱가포르 사람들은 모두가 이 특유의 억양을 가지고 있다. 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그 사투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노력을 통해 싱가포르 억양을 지우기도 한다. 마치 부산에 살던 사람이 서울에 가서 살며 만나는 사람에 따라 부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ON/OFF'하는 것처럼.

보통 이런 사람들은 회사에서는-특히 외국인이 많이 있는 회사에서는- 싱가포르 영어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지만 본인들의 싱가포리안 친구들을 만나면 모국어(?)를 다시 ON 한다. 그들끼리 있을 때는 싱글리쉬를 쓰는 것이 친밀감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듯이. 


3.

 "아이들이 어릴 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는데 애들이 싱글리쉬로 말하기 시작하는 게 너무 보기 싫더라고. 그래서 한국어 가르치는 거 포기하고 애들 싱글리쉬 못 쓰게 하는데 공들였지.'

 "아.. 그래서 언니네 애들이 싱글리쉬를 안 썼구나."

 "재밌는 게 뭔지 알아? 싱글리쉬가 별로인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 봐. 우리 애들이 가끔 학교에서 듣는 말이 "너 영국에서 살다 왔어?" "너 영어 너무 좋다." 이거야. 그러면 또 우리 애들은 으쓱하더라니깐."

 "참 애들도 듣는 건 똑같나 봐요."

 "가끔 어릴 때 한국어 못 가르친 게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하나는 건졌다 생각은 들고..."


싱가포르 사람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사는 한 한국인 언니는 아이들이 싱글리쉬 쓰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며 살아왔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왜 이 싱글리쉬를 별로라고 생각할까? 전 세계가 미국이 만든 콘텐츠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미국식 영어에 익숙해져서인 걸까? 아니면 그래도 영어가 태어난 나라 영국 특히 잉글랜드의 발음이 정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걸까? 아님 그냥.........? (뒷말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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