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영문이력서, 링크드인 및 컨설팅 후기
최근에 싱가포르에서 취뽀 소식을 알려주신 J님이 계십니다. 저와 이력서와 링크드인 작업을 하고 해외취업 상담을 하시고 지원하시면서 또는 면접을 보는 중에도 종종 소식과 함께 질문을 주셨던 분이에요. 가장 최근에 따끈따끈한 면접 경험을 하신 분이라 저도 그리고 예비 해외/외국계 취업러 분들께 도움이 될 거 같아 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
이번에는 중간중간 팁도 같이 전해 봅니다.
J님은 한국에서 약 2~3년 간의 직장생활 경험이 있으셨어요. 하지만 싱가포르로 이직을 결심하시면서 이전에 했던 일도 좋지만 다른 업무에 도전하고 싶으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력서의 방향부터 그쪽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했었습니다.
선택과 집중!
J님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많은 곳에 지원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저와 상담 때 함께 이야기한 대로 우선 가고 싶은 곳에 맞게 최대한 맞춤화된 이력서로 지원하자는 전략이었습니다. 이전에 하셨던 업무 중 최대한 가고 싶은 곳에서 필요할 것 같은 경력을 찾아서 아예 이력서를 새로 만드는 작업을 했어요. 사실 이력서는 포지션 별로 이력서를 따로 만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사라님, 저 이전에 일했던 분야에서는 오히려 연락이 안 오고, 새로운 분야에서만 면접 연락이 왔어요!"
"그 정도예요? 제가 그렇게 특화를 많이 했나요?" ㅎㅎ
“J님, 좋은 소식 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그동안 면접을 여섯 군데 정도 보신 거 같은데 직접 방문해서 보신 건가요?”
“아니요. 지금까지 보면 외국계는 다 화상으로 했고요, 한국 회사 한 곳은 대면 면접으로 했어요.”
“정말요? 싱가포르에서 구직하시는데도 화상면접 보신 게 더 많으시네요. 신기해요. 확실히 코로나 이후에 회사들도 원격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적어진 게 드러나네요. 전 나라가 달랐을 때 빼고는 화상 면접은 없었는데…”
“네 그중 한 곳은 회사는 싱가포르에 있는데 면접 보는 사람은 호주에 있었어요.”
“아 맞아요. 그런 경우도 있죠. 화상 면접이랑 대면 면접 중 어떤 게 더 나은 거 같으세요?”
“음 저는 화상면접이요. 화상면접이 아무래도 덜 떨려서요. 대신 화상면접 전에 미리 화면 세팅에 신경을 좀 썼어요. 조명이라든가 제가 앉을자리 배경 같은 거요.”
“그렇죠. 화면을 통해서 나오는 이미지도 중요해요.”
처음으로 화상면접이 잡혔을 때 저한테 조언을 구하셔서 그때 저는 제가 이전에 화상면접 준비하는 법에 대해 썼던 글을 보내드렸어요. 화상채팅을 앞두고 계신 분들 이 내용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swimmingstar/347
저는 떨려서 일단 예상질문을 뽑아서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다음 그 질문을 거의 외웠어요. 떨려서 대답을 제대로 못할까 봐 좀 겁났어요.
외국계 회사들은 정말 실무를 많이 보는 느낌이에요. 그걸 체크하기 위해서 이메일,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써야 하는 과제를 주고 그걸 만들어서 보내야 했어요. 제가 사실 엑셀을 잘 못 해서 엑셀 부분은 거의 못해서 보냈는데 신기하게도(?) 통과해서 면접을 본 적도 있어요. ^^; 이메일 같은 경우는 어떤 상황을 주고 이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답변할 건지 실제로 영어로 이메일을 써보는 거였어요.
그리고 현지화랑 언어 능력이 많이 필요한 직군은 통역 시험도 봤어요. 제가 통역 일을 했는데도 좀 헷갈리더라고요. 실제로 그 회사 제품이랑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번역하는 거였거든요. 사실 제가 제대로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ㅜㅜ (인터뷰 후에 글로벌 IT기업의 통역 시험에 합격해서 면접 보고 오셨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 그나저나 이 회사는 면접이 6차까지 있다고 하네요..;;)
"통역 시험이나 엑셀은 저도 면접 때 본 기억이 나네요. 실제로 그 회사에서 사용하는 콘텐츠나 자료로 시험을 쳤었어요. 그런데 파워포인트나 이메일을 써보는 것까지는 처음 들어보네요. 와 실무 능력을 더 꼼꼼히 보는데요?"
“네. 실무를 많이 본다는 건 알았는데 참 신기했어요. 면접에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참, 면접을 보다 느낀 건데 한국 회사는 참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 물어보네요. 가족이나 나이에 대한 거요. 외국계 회사들은 전부 저의 경력이나 실무 능력, 스킬 등에 대한 질문만 있었는데 한국 회사에서 처음으로 가족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좀 당황했어요.”
“아 그렇죠. 외국 면접에서 그런 질문은 절대 안 물어보는데, 입사하고 나서도 서로 나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이이고요. 요즘에는 그런 질문은 아마 한국에서도 안 할 텐데..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건데 해외에 나온 지 몇 십 년 된 한국 분들이 오히려 보수적인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분들은 한국을 떠난 지가 오래되어서 한국이 얼마큼 변했는지 업데이트가 안 되셨어요. 요즘 한국이라면 절대 안 할 질문들을 거리낌 없이 하는 분들이 있어요.”
면접 전에 예상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시는 것과 더불어 본인이 일하면서 낸 성과 (그런 게 없다면 하다 못해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었다든가) 같은 긍정적인 결과 등을 영어로 잘 정리해 두는 게 좋습니다. 면접 질문은 본인의 이력서를 토대로 진행되는데 그 이력과 관련된 긍정적인 경험에 대한 질문은 단골로 나오니까요.
예) 컴플레인하는 고객을 진정시킨 경험? 이력서에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라고 적혀 있는데 당신만의 노하우나 방법이 있나?
“네 그중에 한 곳은 제 링크드인 프로필을 보고 연락이 왔었는데요. 그 리크루터와 30분 정도 통화했었어요. Hiring manager한테 제 이력서를 보내고 Zoom 면접하자고 해 놓고 한 달 동안 연락이 없더라고요. 전 안 되었나 보다 했는데 한 달 후에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면접 보고 나서 또 한 달 후에 연락 와서 2차 면접 보자고 하고요. 정말 프로세스가 너무 느리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수시채용’이라는 말에 서류도, 면접도 빨리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외국은 채용 프로세스가 정말 느립니다. 지원한 뒤 한두 달 후에 연락 와서 면접 보자고 하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앗 내가 여기 지원했었구나.’
저 역시도 까먹고 있다가 부랴부랴 면접 준비한 적도 몇 번 있어요. 그러다 보니 구직자 입장에서는 지원해 놓고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혼자 마음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외 취업을 준비하실 때는 마음을 좀 느긋하게 먹는 게 필요합니다. 회사들의 속도에 맞추지 않으면 제풀에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바람도 쐬시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시며 여유를 가지시길 바라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는데 너무 응원해요 진짜!! :) "
저희의 인터뷰가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IT기업에서도 최종 잡오퍼를 받았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행복한(!) 고민 중에 계신데 아무쪼록 즐겁고 알찬 싱가포르 생활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
https://brunch.co.kr/@swimmingstar/396
https://brunch.co.kr/@swimmingstar/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