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쁨과 세상의 허기가 만나는 장소라… 와우 직업에 대한 정의가 아니라 시다.
직업, 취업, 창업…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연봉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돈 싫다는 사람 어디 있겠나? 그것도 내 통장에 꽂히는 돈인데!
그래도 가끔씩 이걸 기억하면 좋겠다. 나의 기쁨이 세상의 누군가- 인간이든 동물이든 자연이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사실 돌이켜 보면 보너스를 300%로 받았던 날보다 회사에서 내 힘으로 새로운 계약을 맺었을 때, 상담했던 분들이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가 훨씬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을 주었다.
예전 [알쓸범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박지선 교수님이 하신 말이 기억난다.
“직업은 돈을 버는 거 외에도 다른 좋은 점이 있어요. 그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있고 갈 곳이 있다는 거죠. 일 그 자체가 인간에게 의미가 되기도 하거든요.”
실업률이 높다는 건 단순히 누군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그 사람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기쁨, 소속감 등의 긍정적인 감정에서 소외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자리는 무력감, 사회적 박탈감, 자괴감 등이 채워 정신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실업률이 낮으면 범죄 억제 효과가(!) 있단다.
오늘도 내가 하는 이 일이 세상의 허기를 채워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