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썰수첩 #21 - 택시

택시

by 구급대원 사건수첩

‘90대 여성, 침대에서 넘어진 후 고관절 통증 호소’

김행복원은 현장 도착 전 정보 파악을 위해 신고자에게 전화를 건다.

보호자에게 질문을 시작한다.

혹시 갖고 있는 질환 있으신가요?

"혈압이랑…. 당뇨랑…? 음... 무릎 관절 안 좋고 허리도 안 좋고…. 이것저것 많아요."

"그럼 다니는 병원이 어디인가요?"

“아. 어제 A 요양원에서 퇴원했는데 B 요양병원으로 가려고요.”

미간을 찌푸리며 구급대원1이 이어서 물어본다.

"언제 침대에서 떨어진 건데요?"

"2달 전이요."

"그러면 요양병원으로 이송 목적으로 119에 신고한 건가요?"

"네."

"선생님. 저희는 흉통, 호흡곤란, 분만, 뭐 이런…. 응급환자들 처치하고 응급실로 이송해요."

"그럼, 못 간다는 건가요?"

"네, 그런 목적이면 곤란해요."

"그럼 안 부를게요. 그냥 오지 마셔요."

구급대원이 다음 대답을 할 틈도 없이 신고자는 통화를 종료한다.

“반장님. 철수요. 구급 취소. 어휴...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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