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썰수첩 #43

“보따리 내놓아라!”

※ 참고 사항

구급대원 썰수첩은 구급대원들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갑작스럽게 우회전을 한 승용차에 놀라 중년 여성이 넘어졌다'


행복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한다.

중년 여성이 도로위에 주저 앉아 숨을 고르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안심시킨다.

신체 검진과 활력징후를 확인한다.

“다행히도 크게 다친 곳은 없네요. 어르신.”

중년 여성은 양손을 떨며 말한다.

“병원에 좀 데려다주세요.”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한다.

응급실 접수 후 원무과 앞에서 대기 중 어떤 중년 남성이 급하게 응급실로 들어온다.

그러더니 중년 여성의 손을 잡고 말한다.

“여보. 나 왔어, 괜찮아?”

그러고 구급대원들을 매섭게 보며 말한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구급대원들은 자초지종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를 듣던 중년 남성의 눈빛이 변한다.

구급대원들에게 격양된 목소리로 말한다 높인다.

“차 번호는 뭐에요?”

김행복 대원이 친절히 말한다.

“저희가 환자를 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을 하는 사람들이라 그건 파악 못했습니다. 112 연락하시면 도움받으실 거예요.”

“아니, 그런 일이 있으면!? 차 번호랑 운전자 핸드폰 번호라도 파악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皿´#)

갑자기 반말로 구급대원들을 가르치듯 고함치는 중년 남성에게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다.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원무과 직원에게 말한다.

“펜이랑 적을 것 좀 주세요.”

중년 남성이 펜 뚜껑을 입에 물고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려는 모습을 취한다.

자기 턱을 김행복 대원에게 까딱하며 말한다.

“거긔, 이르이 워에오? (이름표를 보며) 김행목? 어이 소소 소바과니에요?”

(거기, 이름이 뭐에요? 김행복? 어디 소속 소방관이에요?)

조끼에 가린 이름표를 보여주며 김행복 대원이 정색하며 말한다.

“여기 이름표 직접 보세요. 그래서, 저희가 뭘 잘 못 했는데요? 뭐가 문제입니까?”

( •̀_•́ )

중년 남성이 손바닥에 종이를 대고 적으며 말한다.

“거, 소속은 뭐요? 내가 거기에, 예? 정식으로, 항의 좀 해야겠네.”

구급대원들 표정이 굳어진다.

남성에게 펜과 종이를 건넨 원무과 직원들도 당황한 표정으로 눈치를 본다.

김행복 대원이 낮으면서도 높은 톤의 목소리, 굳은 어조로, 기계처럼 또박또박 말한다.

“지금, 민원 넣는다고, 저희 협박하시는 건가요?”

웨어러블 캠을 켜며 이어서 말한다.

“지금부터 하시는 말씀, 모두 다 녹음, 녹화될 겁니다.”

“"저는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그건 경찰분들이 도와줄 수 있고, 112로 전화 하시면 될 거라고요. 안내도 해드렸어요. 이런 협박, 공무집행 방해입니다.” (° ㅂ ° ╬)

주 들 것에 누워있는 여성이 눈치를 보다가 남성을 말린다.

“여보, 그만해, 이분들이 나 여기로 이송해준 거야.”

그때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응급실 내부로 향하는 자동문이 열린다.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김민희님 들어오실게요."


구급대원들과 보호자가 응급실 내부로 들어간다.

구급대원들은 모든 인계를 한 후 응급실 밖으로 나온다.

후임 구급대원이 말한다. (=n=)

“그 뭐↗더라↘. 물에 빠진 사람 도와↗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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