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기

작년 , 일러스트 페어가 끝나고 쓴 글.

by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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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립반윙클의 신부 그림을 그려보았다.>



1.일러스트 페어때 텐트를 열면 더미북이랑 책이랑 같이 펼쳐 놓고 한장한장 비교해보며 감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애정을 가지고 감상한다는 생각이 들어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그림들이 가볍게 소비되고 있지만 진중하게 감상하는 사람이 있어서 요즘 세상에 결코 가볍게만 소비된다 라고 목박아 말할 수 없지 않나 생각도 들었고..지금까지 만든이의 몫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유명하지 않은 신인의 그림책을 사려깊게 대하는 것을 보니 책을 만드는 것은 만든이 혼자만의 몫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이것은 이론수업에서 그림책은 독자와 만나면서 완성된다는 이야기와 통하기도 하는 것같다. 실제로 보고 느낀 일로서 의미있었다.



2.간혹 영화를 보지 않고 포스터를 보고 먼저 그림을 그리고 나중에 감상할때가 있다.. 막연하게 상상했던 캐릭터에서 영화를 보면서 '아, 너 저런 애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재미있게 보여지곤 한다. 어쩌면 그 갭...의 차이를 즐기는 걸지도.


3.요즘 영화를 보면 낯선 감정들이 툭툭 치는 느낌을 받는다. 의도적인 반전과 낮설은 감정을 일부러 건드리는 터칭..말로 정의 내릴수 없으나 싫지는 않다..그렇지만 그런 방식은 예술을 레이스처럼 여겨지게 한다. 인류의 역사는 예술 포함해서 반전을 꾀하고 전복시키면서 발전 했는데 간혹 누가 선점하느냐처럼 느껴질때가 있단 말이지. 하지만 눈에 보이게 뻔한 이야기는 정말이지...쩜쩜쩜...여기에서 누가 영리하게 접점을 조율하느냐가 이 문화 흐름에서 다양성을 만들어 내겠지..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심.


4.친구랑 플롯 얘기중에 내용은 바로 주제다의 명확한 형식보다는 내용은 조금 의뭉스럽고 주제위에 부유하지만 다 보고 나면 주제의 감정들이 연상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는데..나도 그런게 좋은거같다.



5. 간혹 꾸준히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서 어떻게 그렇게 그리냐고 묻고싶지만 참는다.

나같은 경우 어떻게 그렇게..라는 말 자체 부터 어딘가 일반적인 범주에서 좀 떨어뜨려 놓는 듯한 말투라서 오히려 그리는 사람의 의지를 저하시키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렛잇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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