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소를 한 날의 일기.
(개인작업으로 그린 만화, 마트로시카 中)
방청소를 했다.
반년 좀 넘게 그린 그림들이 쇼핑백 4개를 가득 채웠다.
그런데 맘에 드는 괜찮은 그림은 쇼핑백 반 정도도 안찼던 거 같다.
결국 , 쇼핑백 4개 채운 그림들을 버리기로 했다.
그나마 건진 그림들을 방벽에 붙였다.
그러는 중에 못 그렸는데 이상하게 마음을 끄는 그림들이 있었다.
그냥 존재만으로도 편안해지는 그림들. 혹은 그린 그때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림..
그리고 현재 내가 어디까지 발전해 왔는지 알려주는 그림..
분명 내 방인데 여러 가지 안 닿았던 감정이 터칭 되는 기분이 들었다.
못 그리고 잘 그리고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로 넓은 어떤 폭을 본 것 같았다.
그리고 반성한다.
버려지는 종이들을 보면서
한 장 한 장 좀 더 사려 깊게 대하자고.
구석구석 본 것 같다.
내 방도 내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