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줄

설해

by 설해

별이 빛나는 것은

달의 눈물 때문이라고

바스락 떨어지는 꽃잎이

시간의 흔적이라고

그래,

그렇게 믿던 때가 있었지


상처에 뿌려진 창백한 소금

그 아픔을 알기 전까지

몰랐다,

이미 깊게 스며든 것을


흰 서리 산마루에 어리고

힘겹게 내쉬는 숨소리

노을빛 석양이 스러지려 할 때


남아있는 몇 가닥 거미줄 붙들고

날실 들실 건너가는 아슬아슬한 인생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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