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설해

by 설해

아들 둘이면 목매달이라지요

웃어 넘기기엔, 목이 메는 그 말


무엇이 그리도 아쉬워

그토록 날카로운 말들을

화살처럼 쏟아내는지

갈비뼈에 구멍이 나고

심장이 푹 꺼지는 듯하네요


‘딸 같은 며느리’

‘엄마 같은 시어머니’

있을 수 없다는 묵은 말

고부의 인연은 강물처럼 깊은데


목매달을 푸는 열쇠는

‘딸’이 되고 ‘어미’가 되는 마음

그 마음이어야 비로소

목에 걸린 목매달이

진정한 금메달로 빛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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