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설해

by 설해

유수 같은 그대여

*선바람으로 동동거리며

어디를 그리 바쁘게 가시나요


하루는 너무나 쏜살같이 지나가고

갑자기 찾아오는 흰머리에

정신까지 아득해집니다


들창에 부딪히며 스러지는

별빛 같은 사연을

눈물에 담아 달빛으로 씻어내고


퍼르퍼르 흩날리는 마음

가난한 영혼의 이야기를 나누며

한 번 가면 다시는 올 수 없는 그대여

잠시 이곳에 머물다 가세요

*선바람-지금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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