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판

설해

by 설해

침묵의 반세기

덕지덕지 먼지 무게 견디며

턴테이블을 기다리던 LP판


추억 속에서 여행 중이던

턴테이블을 만나니

묵은 때 말갛게 씻어내고

빛으로 물드는 주름진 홈


커피 향 가득한 오후

애틋한 턴테이블을 껴안고

황홀함에 빙글빙글 춤추는 LP판


지지직, 묵은 세월의 소음

잊었던 옛사랑을 깨우고

오랜 추억들을 불러온다


(피땀 어린 용돈모아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사 준 아들에게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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