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탐나세요?
보통사람의 보통일상을 가끔 올리면
절대로 절대로 팔로워가 늘지 않아요.
참고할만한 콘텐츠의 탑을 쌓으려면
'뭐라도 올리기'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진짜 아무거나 올리라는 건 아니겠죠?
사진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어떤 주제에 대해
100%가 아니어도 70-80% 가치가 있거나
적어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올려야 해요.
'그냥' 막 올리는 건 비추입니다!
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사진은 봐줄만한 것이어야 하고
큰그림에서 브랜딩이 되는 것을 올려야 해요.
이쯤에서 다시, 이걸 왜 하냐고 물어봅시다.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든지 뺏든지
둘 중 하나만 하자는 거죠.
실제 친구의 규모를 넘어서는
팔로워들과 소통하려면 브랜딩은 필수예요.
사람 욕심이 많았던 이삼십대의 문자/카톡 친구가
500명 정도였고 페이스북 친구는 800명입니다.
그 이상은 직접 소통이 힘들어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강조하는
대면 소통 가능한 가십 그룹의 범위가 150명입니다.
나의 본업/취미를 대표주제로 표현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하게 되면
500명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죠.
실제로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주제에 일관성과 개성이 있는
'브랜딩이 된 사람'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의 잠재적 가치는 무한합니다.
실제 친구라는 벽을 넘어서면 그때부터는
지역/국가, 업계/장르, 나이 등이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요.
제 인스타그램 본계정의 폭풍성장기였던
시즌 2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원서읽기 인증샷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무렵 브랜딩은 커녕
꾸준히 업로드를 하지도 않았기에
팔로워가 1700에서 정체돼 있었어요.
(2018년 4월-2019년 8월 공백기)
시즌 1은 한복여행이 주력이었는데
영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해시태그를 쓰고
짧은 캡션은 영어로 작성한 적도 있었습니다.
시즌 2는 아껴둔 여행 사진과
원서 및 영어 관련 사진으로 시작했잖아요?
사진의 주제가 되는 장소나 책제목이 대체로
영어였기 때문에 영어 태그가 당연했구요.
북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영어권 인친은 물론
책 취향이 비슷하다면 그 이상도 가능했습니다.
스페인어, 독일어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조금이라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영어를 왠만큼 하면서 스페인어, 독일어로
'감사합니다' 정도의 댓글을 달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소통 범위가 넓어집니다.
영어라는 거대한 테마를 직면하고 나서야
가능한 비전이지만 우선 내국인에게 적용해보세요.
글 좋아하는, 미술 좋아하는, 여행 좋아하는
다양한 인친들과 소통해볼 수 있답니다!
취향이 같다면 언어를 뛰어넘을 수 있듯이
언어가 같다면 취향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취향저격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없이 반갑지만
그런 소울메이트는 매일 만날 수 없잖아요?
비슷한 인친들과 배타적 소통만을 하게 된다면
생각이 좁아지고 세상이 좁아집니다.
'나는 이게 편해.' 또는 '난 I니까 어쩔 수 없어.'
라고 생각하신다면 부디 더이상
'팔로워'를 탐하지 마세요.
가능한 많은 사람과 열린 대화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열어두어도
나를 팔로우 해주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기 위해
색깔을 희석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제가 좀더 무난한 주제, 인스타가 좋아하는
전신 사진처럼 그냥 예쁜 사진만을 다루었다면
좋아요, 팔로워가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올리고 싶은 콘텐츠 중에서도
인기있을만한 것과 실험적인 것을
믹스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과정이 브랜딩입니다.
숫자만 많은 영혼없는 팔로워보다는
나의 개성을 알아주는 팔로워가 있어야
찐팬을 보유한 리더라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여기서 저는 인플루언서와 팬이라는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사고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인친은
직업적으로 더 인정받을지는 몰라도
팔로우가 비슷하거나 적은데
일방 소통을 하시는 분입니다.
다시 말해, 제 피드에서는 '좋아요' 조차 하지 않고
(맞팔조차 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이 경우는
제가 그분의 팬인거고, 서로 인친이 아니니까요.)
모든 대화가 그분의 피드에서 이루어지는 거죠.
그런 분들의 친절한 대댓글에 잠시 넘어가서
황송한 마음이 잠시 들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면 현타가 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