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를 가진다는 것

보기 싫지 않은 아방가르드와 트렌드의 조합

by 산책덕후 한국언니

관종이지만 베테랑도 되고 싶어


우리가 본 투 셀럽, 유명인이 될 운명이었다면

이미 유명해져서 이런 고민 안 해도 되었겠죠?


보통 사람에게 '떡상'은 양날의 검,

분명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거나 감당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담담한 척 하고 있지만

나만의 아무말 대잔치를 수천 명이

그것도 거의 매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미지 관리 이상의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아요.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나누고 싶은

프리랜서 창작자, 사업가 여러분과

어떤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잘 하고 있는 걸까요?

그냥 이상한 걸 하는 걸까요?

누군가의 발걸음을 위해

길을 내고 있는 걸까요?


팔로워들에게 팔로잉 할 만한 명분

충분히 주고 있는 걸까요?


확실히 요즘의 인스타그램은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되는데다

과연 예쁘긴 한지도 가끔은 헷갈리잖아요.

안 예뻐도 된다면, 아방가르드 해도 되나요?




보는 눈을 배려하는

합리적 관종은 어때?


소셜 미디어 중독자이기도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기본적으로

미디어가 피곤하지만 놓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예쁘고 잘 나가시는 분들은 물론

너무 안 예쁘고 산만한 분들도 억지로

봐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각적 피로, 그게 다라면 좋겠지만

본능적으로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건

책이나 영화를 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만

(등장인물을 통해 대리만족이 되는 경우도 있고

만족이 안 되고 질투만 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요즘 제가 가장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은

팔로워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

본인의 불편함만을 호소하는 워딩이예요.


특히 프로필에 '부업 차단, 찐소통 추구' 등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 사항을 명시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제 찐친 중에도 많습니다.


유저와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곳곳에 스팸이

침투했다는 것을 오래 활동한 인플루언서들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본인의 자기소개에, 불특정 다수를 향한

네거티브 메시지를 표기하지는 않았나요?


그 '호소'의 대상은 사실 그 '호소'를 보지 않아요.

오히려 님의 찐친, 찐팬들이 그런

배타적이거나 부정적인 호소를 보고

실망하거나 피로감을 느낀답니다.


님이 평소에 보기 좋은 기록을 충분히 하시거나

팔로워 입장에서 원래 친구였거나 매력을 느끼거나

그런 분이 아니라면, 언팔하고 싶어집니다.


님의 불편함을 수용하지 않는 사람을

밀어내시려는 의도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밀어내지 않고

전부다 수용해도 우리는 생각보다 인기가 없어요.


셀럽이라면 이 또한 필요없는 고민이겠지만

셀럽들은 오히려 밀어내지 않는 거, 아시죠?

찐팬, 찐친은 물론 그냥 봐주시는 분들에게도

꾸준히 어필하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그렇게 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배타적 표현을 하시는 거라면

계정을 키우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셔야 하구요.




내 취향만 고집해도

안 될 건 없지만 그보다는


본인만의 확고한 취향을 밀고 나가셔도 됩니다.

그런데 그 취향이 꽤 독특하다면 그 '직진'이

그 취향과 다른 취향을 가진 동료들을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요.


이 사람은 너무 이런 것만 좋아하니까

딱 이런 것과의 접점이 별로 없다면

점점 소통하기가 힘들어지고 멀어지거든요.


아방가르드 해도 됩니다!

그런데 정말 완전 잘해야 합니다.


기술적으로도 갓벽한 예술가라서

대중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시그니처가 확실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실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이런 분들은 계정을 키우려고 한게 아니죠.

그냥 잘 해서 바이럴을 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들도 본 투 셀럽입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해당사항이 없죠.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노출이 안될 수 있음주의.

그런데, 트렌드만 다루어도 안됩니다.

트렌드만 잔뜩 모여있는 계정은

유입이 많을지는 몰라도 브랜딩이 안됩니다.


'웃긴 짤/밈 모음' 같은 콘텐츠는

논할 가치도 없지만 맥락이 전혀 없는,

취향이 1도 느껴지지 않는!

랜덤 신간 북스타그램도 그렇답니다.

트렌드만 있고 브랜드는 없습니다.


예쁘게 사진을 찍고 피드를 정리해도

특정인의 서재, 독립서점이 아닌

대형서점의 신간 코너 같은 라인업은

팔로우할 명분이 없다는 겁니다.


리뷰가 정말 읽을만하면 맞팔까진 하겠죠.

그 분들은 팔로잉보다 팔로우가 많아질 날이

오기 힘들 거예요, 개성을 찾지 않으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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