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냈어요? 소설이요.
“이거 한 권 사면 은자루님한테 얼마나 가요?”
“10%요.”
“에? 그러면 돈도 안 되잖아요. 이 돈도 안되는 거 왜 써요?”
“……”
상대방은 악의 없이 내게 물었다. 정말로 궁금한 모양이었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냥… 그 질문에는 말문이 막혔다.
돈 벌고 싶어서 쓴 게 아닌가 보냐는 물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왜 돈을 안 벌고 싶겠나.
책을 냈는데 돈이 들어온다는 건, 감사하게도 그만큼 내 글을 누군가 읽어주었다는 뜻이고,
그건 작가가 된 내가 유일하게 바라는 바람이거늘.
“1700원, 벌어드렸어요!”
그 말에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건 좋으면서도 씁쓸하다.
겨우 1700원일까. 과히 1700원일까 싶어서.
그저 지나가는 가십거리처럼 내가 책을 냈다는 사실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안에 담긴 걸 내가 어떻게 끄집어내야 할지 모를 만큼 날카로운 말들.
의도치 않았어도, 휘둘리는 말들.
나는 평범한 직장인. (작가로 살고픈)
나는 나약한 인간이다.
그래서 이걸 글쓰기의 소재로 삼기로 했다.
책 써서 돈 벌 수 있어요?
시작합니다.
-> 다음 편에 이어서.
저자의 책 이야기
「세벽」: http://aladin.kr/p/94IF4
「겹쳐진 도서관」: http://aladin.kr/p/5CZb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