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올랐다. 외부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필자는 이제 대구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지인 대구는 옛날부터 #여름에 더 버서 죽겠다 가 정상이다. 한 마디 더 거들면, 필자의 유년 시절, 할머니들께서 그러셨다.
"6.25 사변 때 인민군이 대구를 못 처 내려온 것은 #통대구아가리가 딱 벌리고있어잡아머킬까바서ㅎㅎ"
그건 그렇고...
필자가 2014년, 15년, 16년 대치동에서 입시컨설팅 및 의대 MMI 면접을 위한 Global 시사 토론식 강의를 진행할 때, 경기 교육청을 중심으로 공교육 선생님들께서 거꾸로 교실,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셨다. 학생들에게 미리 학습 내용을 전달하여, 본시 수업시간에 질문과 토론으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인지식 수업이 유행하였다.
여기서 필자는 거꾸로에 대해, 필자가 경험한 한국 사회를 언급해 보고자 한다.
그 옛날, 97년 IMF 외환 위기 때, 한국 기업들을, 정리 해고로 해법을 찾고자 했다. 여기서 한국 기업들이 거꾸로 흘러가기 시작했다고 필자는 본다. 막상 정리 해고 인원이 정해지고 나니, 진짜로 그 분야에 실력 있는 직원들은 더 좋은 조건으로 더 나은 회사로 쏜살같이 이직을 하고, 회사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는, 비교적 능력이나 실적이 부족한 사원들만 남게 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무엇을 위한 정리 해고인가!
또한 2000년 중반까지 한국의 기업에서는 영업을 할 직원들이 구매로 가고, 구매나 관리를 할 직원들이 영업으로 가는 약간의 우스운 현상들도 벌어졌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교육 분야도 한번 언급해 보고자 한다.
2013년 말부터인가 소위 "인성교육"이 교육의 화두로 등장하여 공교육에 외부 강사들이 많이 초빙되고 또한 민간 교육원도 러시를 이루었다.
이 때도 나온 말이
"인성 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인성 교육을 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각종 카카오 오픈 채팅방에 강사 모임, 멘토 모임, 코칭 모임방 등이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겨 나고 있는데, 주식 영업인지 장사인지 스팸 문자는 고사하고, 오히려 멘토링이나 코칭을 받아야 된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이 멘토링이나 코칭을 한다고 나서는데, 이런 한국 사회의 거꾸로 문화는 도대체 언제쯤 종식될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비정상의 정상화가 요구되는 시대에, 각자가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 까, 조심스럽게 언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