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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You only live once

by 서상원

기업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면서, 교수법에도 나오듯이 아무리 고차원적인 학문을 강의하는 하버드나 예일, 옥스퍼스의 교수도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있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위 강의 중 양념인 노가리를 좀 풀어 볼까 한다. 필자가 기업 워크숍, 팀장과 직원 간의 소통 토론을 90분이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데, 직원들의 입이 열리기 시작하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떨어 놓아도 그 열기가 뜨거운 현실이고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부터는 HRD 교육 담당자와 협의하여 30분 더 추가하고 강사료도 재계약을 고려해 봐야겠다.


첫 노가리는 필자가 학부시절 서울 삼청동 소재 극동문제연구소에서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주제로 당시 최고 권위자 교수님들이신 서울대 사회학과 한완상 교수님, 서강대 정치학과 손학규 교수님, 한양대 지방 자치 행정학과 조창현 교수님 등 내로라하는 강사진이었다. 그런데 필자의 그 당시 기억으로는 한마디로,


"한국은 좀 그러네! 뭐 하나 똑소리 나게 내세울 것이 없구나!"였다.


필자는 당시의 한국 사회 구조를 이렇게 정리했다.


기업을 잡는 것은 국세청, 국세청을 잡는 것은 검찰, 검찰을 잡는 것은 언론이다라고..


그런 연유로 기업 현장의 시장경제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언론 출신 정치인들이 그간 많이 배출된 것이 사실이다.


정경유착이란 것은 한국에만 있는 비정상적인 용어이다. 원론적으로야, 가계, 기업, 정부의 경제 3 주체가 유기적인 관계로, 정부의 정책이 가계나 기업의 Guide Line을 설정해 주는 것이 맞다.

한국보다 한 수 앞선 대만은 일찍이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 정책으로 그 펀더멘털(Fundamental ) 이 아주 견고하다. 비해 한국은 이승만 정권 때 헌법 제정 시에도 독일과 일본 헌법을 적당히 모방해 제정했고, 박정희 정권의 소위 한강의 기적도 이병철, 정주영 중심으로 빨리빨리, 잘 살아 보세로, 해외에서 차관 들여오기가 바빴고, 한국 유교 문화로, 그 대기업을 상전으로 모시는 하청 업체, 그 후 협력 업체, 최근에는 벤더...


하청 때보다 급여는 올랐지만, 아직도 한국에서는 삼성, 현대, LG, SK와 관계없이는 아무것도 안 되는 현실이다. 여기에다가 한국의 금융권 은행은 주인이 없다. 본부장이나 지점장이 은행원에 대한 인사권이 전혀 없다. 마치 공무원 조직 같다.


여기서 아래 기사를 참고하여, 고교 시절 노력을 한다고 해도, 삼류대학 출신으로 대기업이나 은행에 입사가 불가능한 Z세대들에게 한설을 풀고자 한다.


결국 장사 말고는 중견, 중소기업행인데, 주인이 없는 대기업이나 은행과는 달리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대부분 오너가 그 기업의 주인이다.


쉽게 말해, 은행원이 PC를 실수로 손괴해도, 은행은 주인이 없기에 행장이라도 새것으로 은행 돈으로 교체해 줄 뿐, 손해 배상을 묻을 권한이 없다. 대기업은 총수가 정해진 거버넌스(Governance)에 의해 주총등 의사 결정권이 주어 지고, 등기 이사나 사업부 중심 임원이 실질 윗사람이다. 반대로 중견중소기업은 볼펜 한 자루까지 오너 것이다. 그래서 중견중소기업에서는 상사인 임원, 부장, 과장, 이런 선배는 그냥 나보다 더 오래 근무한 직원이지, 오너 입장에서 전무나 신입사원이나 똑같이 본다. 그래서 중견중소기업에서의 서바이벌은 오너에 대한 로열티(Royalty)가 핵심이다.


그리고 마지막 노가리는 분수를 알고 이미 가진 것을 충분히 활용하다 보면 소위 말하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윤대통령이 부러운가? 이재용 회장이 부러운가? 서울대 김형석 교수가 부러운가?


다 부질없는 생각이다. 자신을 정확히 알고 자신만의 길을 걷다 보면 타고난 몫은 다 누리고 살게 되어 있는 것이 세상이다.


마지막으로 Z세대는 한국에 태어났을 뿐이지 유럽이나 미국의 Z세대와 똑같다. 여러분들은 IMF 외환위기 후, 부모님들이 한국은 못 믿겠다 하여 다 캐나다, 뉴질랜드, 필리핀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아마도 외국인 친구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지낼 것이다. 어른들 말씀이 나하고 다르면, 여러분 생각이 옳다고 확정 짓고, 굳이 한국만 생각하지 말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인생을 즐기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You only live once.

Health rather than profit.


https://v.daum.net/v/2K0b9FujoB?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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