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눈물 모아

by 착길


큰 아이는 집에서 수업을 하고

작은 아이는 유치원 가는 날

노란색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내고

기다리는 큰 아이에게 돌아오는 길


차디찬 비가 부슬부슬 흩날립니다


손이 많이 가는 아이 둘을 보고 있으니

슬퍼도 차마 울 수 없습니다

엄마가 웃으면 온 세상이 행복하고

엄마가 울면 온 세상이 슬프니까요

그래서 꾹꾹 참다가 글로 웁니다

글로 웃을 때도 많고요


오늘은 글로도 차마 울 수 없습니다

어떤 말로도 스스로 달래기 어려운 걸

하늘이 아는지 대신 울어주는 것 같아요

꾹꾹 참으며 모아 둔 그동안의 눈물을

모든 눈물을 모아서 비로 내려 줍니다


오늘처럼

차마 울 수 없는 날엔

곁의 아이들 보며 다시 웃어야겠지요

어느새 하늘도 눈물을 멈추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