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막힐 땐
노래를 불러 봐요
마음을 담은 노랫말로
소리 질러 보는 거예요
속 시원하게 불러 날리면
속엣말이 조금은 사라져요
잘 부르려면 잘 들어야 해요
마음에 맞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 봐요
노래가 귀에 들어가 마음에 닿으면
그때에야 입으로 흘러나와요
나오는 대로 흥얼거려봐요
흥얼거리다 흥이 나기도 하거든요
또 말문이 턱 막히면
쓱쓱 끄적여 봐요
자신을 향해 쓰거나
누군가에게 쓰고 나면
답답함은 사르르 녹아버려요
사실,
눈 맞추고 이야기하는 것만큼
속 시원한 게 없지만요
차마 이야기하지 못할 땐
노래하고 글을 써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