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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May 18. 2021

차마 이야기 못하고


말문이 막힐 땐

노래를 불러 봐요

마음을 담은 노랫말로

소리 질러 보 거예요

속 시원하게 불러 날리면

속엣말이 조금은 사라져요


잘 부르려면 잘 들어야 해요

마음에 맞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 

노래가 귀에 들어가 에 닿으면

그때에야 입으로 흘러나와요

나오는 대로 흥얼거려

흥얼거리다 흥이 나기도 하거든요


또 말문이 턱 막히면

쓱쓱 끄적여

자신을 향해 쓰거나

누군가에게 쓰고 나면

답답함은 르르 녹아버려요


사실,

눈 맞추고 이야기하는 것만큼

속 시원한 게 없지만요

차마 이야기하지 못할 땐

노래고 글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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