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빗방울 따라
훨훨 뚝뚝 몸을 던지는
친구들 무심히 지켜보더니
색을 잃은 지 오래
마를 대로 말라비틀어져
누구 하나 봐주지 않아도
꿋꿋이 매달려 있더니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큰 눈이 소복이 쌓인 날
폭신한 하얀 이불 위에
살포시 몸을 던졌구나
폴폴 날면서 떨어지는
점점이 모여 덮어주는
하얀 길을 뽀드득 걷는
그 길 위에 사람 세우는
그 소리 그 모습 보려고
안간힘 다해 매달렸구나
평온하게 누운 너의 모습에
너만의 계획을 느낀다
2021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