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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Nov 18. 2020

가을이 내린 선물

함께 나누어요








가을이 내린 선물



오색찬란했던 그들이

며칠 새 짙은 가을색으로 몸을 바꾸더니

아래로 아래로 손 흔들며 내려온다

가을비가 씻어 준 덕분인지

바싹 말라가던 몸이 생기를 찾은 듯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자기 색을 뽐낸다

딱 그때를 나에게 들켜버 거다

고루 덮어 준 마음씀이 곱기도 하

비와 흙먼지에 버무려진

그 내음이 어찌나 가을스러운지

더 할 말을 잃는다

몇을 데리고 올 수밖에





종이책 사이에서 나의 갈피가 되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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