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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Dec 01. 2020

다짐

몇 번째인지

 

다짐



살면서 글감을 만들고

글 쓰며 살고 있는 지금

삶이 글인지 글이 삶인지

현실인지 꿈인지


함께 있으면 힘이 되고 주인공이 된 듯한

그 기분과 매우 흡사하다고나 할까

사랑을 시작했던 그때랑도 비슷한


아침 산책길 풀잎 위의 이슬이 어느 날

아름다운 보석 가루처럼 보이던 그때랑도

말로 표현하기에는 뭐하게 말랑한 그

이상스럽지만 묘하게 따스한 이런

상태를 무어라 정의할 수 있을까


글을 쓸 생각을 해야 할 때

글 쓰는 기분만 몇 번을 쓰고 있는지

읽는 분께 식상함을 전할까 우려되지만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훗날 그리워할 것 같기에


이런 글도 남겨보고

이슬이 보석같이 빛나 보였던 그때처럼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지 말자고

몇 번인지 모르지만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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