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지음
박상영 작가의 글들을 좋아한다.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있기 때문에 그의 글들은 늘 자연스러우면서도
통통 튀는 그런 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에세이도 좋고 소설도 좋고. 그리하여 박상영 작가의 신간은
늘 챙겨보는 편인데, 에세이가 출판되었다고 해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내가 1번주자로 읽게된책.
제주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가파도에서 예술인 자격으로 체류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가파도에서 있었던 일들과 대학때부터 친구들과의 우정 여행기까지 어우러진
꽤나 사실적인 유쾌한 여행 에세이, 체류 에세이 라고 할 수 있겠다.
설정만 놓고보면 꽤나 낭만적으로 들리는 가파도섬, 그리고 예술인들의 체류 뭐 이런 내용이지만
실상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벌레들과의 사투, 섬에서의 대피 뭐 이런 사실적인 부분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설가인 김연수 작가도 박상영 작가가 가파도에 머물때에
그곳에 머물렀기 때문에 배경처럼 가끔씩 글에 등장하기도 한다.
소설 속의 인물들이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박상영 작가의 친구들도 마치 소설속 인물처럼
캐릭터가 하나하나 다 살아있어서 에세이 형식이지만 소설을 보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들의 여행일기도 재미있다.
짧은 리뷰를 쓰면서 '재미있다'라는 말을 참 많이도 쓰게 되는데 이 책은 꽤나 재미있다.
여행을 가서, 호텔 수영장에서 읽어도 좋을것 같은 그런 책.
때로는 이렇게 머리를 확 식히는 책들도 키득키득 웃음이 나오는 그런 책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