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지음
윤영미 아나운서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었지만, 브런치에서 종종 방문하곤 하는 편성준 작가님의 글을 읽고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마냥 화려할 줄만 알았는데 베테랑 아나운서의 삶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게, 편안하지만은 않다는게 놀라웠다. 물론 그녀도 젊은 시절 다양한 맞선 기회에 재벌 2세와의 만남도 있었던 것 같고, 편하게 살려면 얼마든지
살 수 있었겠지만 가난한 목사 남성을 선택해 남편으로 두고, 집안의 실질적 가장을 그녀가 맡아오면서
느꼈던 부담감과 책임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기려 애썼던 삶의 여러 순간들에 대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담아내는 에세이가 맘에 들었다.
굉장히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의 소유자 같은데, 그렇지 않고서야 버티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녀 안에는 예술적 풍류를 추구하는 기운도 많아서 다방면으로 관심도 많고 일도 벌이기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글들에 묻어 나온다.
이제 육십 대에 접어든 그녀가 지난 시절들을 돌아보면서,
지금의 순간이 중요하며 삶의 순간에 충실하라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나는 요즘 이런 메시지를 책에서 많이 접해서인지 새롭진 않았지만 그래도 흥미로웠다.
인생 모든 게 렌트라는 그녀의 말처럼,
내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게 빌린 것이라는 것.
잠시 왔다 가는 것이라는 것.
머릿속으로는 너무나 잘 아는데 아직 가슴깊이 와닿지 못하나 보다.
아직도 갖고 싶은 게 많은 걸 보면.
삶의 순간들을 치열하게 사는 분들,
목표가 뚜렷해서 앞으로 가열하게 달리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마 이 책을 보고 나면 '목표'라는 것에 대해서 좀 더 깊게, 다시 한번 사색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