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경 지음
에디터 출신의 여성이 일본 도쿄에 약 6여년간 머무르며 정리한 도쿄 곳곳의 인사이트 가득한 장소에 대한 관찰 기록과 같은 책이다.
사실 도쿄 여행을 앞두고 있어서 호기심에 빌려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묵직한 이 책의 분위기에
살짝 취하게 되는 그런 책.
문화적으로, 예술적으로, 그리고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약간의 영감 등이 버무러진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들은 하나같이 저자가 제대로 셀렉하고 직접 경험한 곳들이기 때문에 난 저자를 만난적도 없고 그녀의 글을 이전에 본적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거의 90% 이상으로 책정되는 것 같다.
도쿄 여행할때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곳들도 여럿 있고.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면 자신만의 시선이 생긴다.
그 시선 덕분에, 소위 큐레이션 이라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타고난 감각 같은 것도 어느정도는 중요하지만, 일정 수준에 있어서의 감각이라는건 훈련과 노력으로
많은 부분을 메꿀수 있다.
사실 여기 소개된 장소들을 직접 가보는 것도 좋지만,
이 책에서 배웠듯이 각자 자신만의 도쿄 큐레이션 혹은 '도시' 큐레이션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나의 색깔의 농도를 만드는것. 나의 색깔의 공기를 입히는 것.
그것이 인생에서 부여받은 각자의 몫이자 때로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