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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레꼬레 Oct 26. 2023

도쿄의 마야

장류진 지음

짧은 단편이지만 내용은 항상 풍부한 K픽션 시리즈를 진심으로 좋아하게되었다.

K픽션에 장류진 작가의 작품도 있어서 냉큼 읽게된 책.


'나'와 재일교포 '경구'형의 이야기로 구성디어 있다. '나'는 결혼 후 처음 맞는 아내의 생일에

맞추어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그곳에서 대학시절 친했던 경구형과 그의 아내, 그리고 딸 마야를

만나게 된다. 전에는 미처 몰랐던 이해의 지점이 있고, 재일교포였기에 한국어로 한국 친구들과 완벽하게

어울리기엔 어려웠던 대학시절의 경구형의 모습들과 지금 일본에서 살아가는 경구형과 오랜만의 대화들은

사실 동일 인물에 대해서도, 만났던 시절이나 만났던 장소나 배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게 인식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경구형은 변한게 없으나, '내'가 갖고있던 기억들과 느낌 그리고 지금

바라보는 경구형은 여러 모습인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이 의미하는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닫는건 없었다.

약간 모호하고, 무얼 얘기하고자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기존의 장류진 소설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굉장히 분명했고, 분명해서 흥미로웠는데 말이다.


하지만 모든 소설이나 글들이 꼭 명확하게 떨어져야만 의미가 있는것도 아닌듯하다.

이렇게 모호하더라도 기억에 남는 느낌은 있으니 말이다.


내가 글을 썼지만 참으로 옹색한 리뷰라서 이 글을 발행할지 말지 고민하다 발행하기로 했다.

짤막한 독후감은 적어도 내 스스로에겐 늘 솔직하기로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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