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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예희 Mar 27. 2017

5. 대성당 찍고 광장으로

고운 빛깔의 집들이 다다다다다 바짝바짝 붙어있는 알파마 골목들을 요리조리 들며나며 걷다 도착한 이 곳은 두두둥








주렁주렁 오렌지 나무들이 조르륵 줄지어 서 있는 곳입니다. 오렌지꽃 냄새가 무척 향기로와요. 하여간 그래서 쩌어기 나무 앞의 돌색깔 돌건물에 가 보려는 것인데









두둥









지난 몇년간 14-70 광각렌즈를 줄기차게 쓰다가 28-70 화각을 간만에 쓰게 된 1인은 변화에 적응하느라 삽질을 하고 있사옵니다. 그니까 으레 이 정도 떨어져서 촬영하면 저 풍경이 저 건물이 저기 서있는 사람까지 다 나올거야 라는게 몸에 배어 있는데 그 거리감이 확 바뀐 것이야요. 어우야 예전 렌즈였으면 이 돌색깔 돌건물이 사진 한장에 다 들어왔을 텐데 이제는 하아아아안참 뒤로 더 가야 하는구나. 









여행 출발 전, 그래도 새로운 카메라와 렌즈에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으하하 아직 멀었습니다요. 열심히 해야겠어요! 그나저나 이 멋진 돌색깔 돌건물은 어떤 곳인가. 사람들 뒤를 졸졸 쫓아가 봅니다.









이곳은 쎄 드 리스보아Se de Lisboa, 그니까 리스본 대성당입니다. 쎄Se는 대성당Cathedral을, 리스보아Lisboa는 리스본Lisbon을 뜻하는 포르투갈어에요. 무려 1147년에 건축한 무진장 오래된 곳... 실은 리스본에서 제일로 오래된 건물인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 모습이 1147년 그때 그 모습이냐 하면 호호 설마 그럴리는 없고,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요래조래 손 봐가면서 쭉 유지해 왔것지요. 

특히 1755년의 리스본 대지진때 도시가 아주 그냥 난리가 났으니 이곳 대성당도 완전히 무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대성당이 있는 알파마alfama 지역은 리스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현저히 적었다고. 이 대지진이 어떤 지진이었느냐 하면 1755년 11월 1일에 발생한 진도 9... 크헉... 9의 지진이었으며 쓰나미까지 함께 와버려 리스본이 기냥 초토화 되었던 것입니다. 최소 3만~7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 날이 하필이면 카톨릭의 만성절 축일이었던 관계로 시내 곳곳의 교회에 사람들이 가득 모였다 떼죽음을 당한 것이었어요. 

그런데 읭? 카톨릭 교회에서 맨날 뭐라 하던 리스본 사창가 구역은 지진에도 큰 피해 없이 무사했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요 신성한 종교 축일을 맞아 교회를 찾은 독실한 신자들은 다 죽고 사창가의 언니오빠들은 무사하다니 과연 신이 있기는 한 것인가. 여기서 계몽주의자들의 무신론이 뾰로롱 고개를 들게 됩니다. 이후 바티칸이 당황할 정도로 무신론이 좌악 퍼졌구요. 이게 웃을 일이 아닌데 왠지 웃김-.- 

우얏든동 리스본 대성당을 찾아온 독실한 무종교인은 손목 지갑을 뒤적거려 0.4유로를 꺼내 나무통에 딸그랑 집어넣고









저와 제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초에 불을 붙입니다. 









건강합시다 여러분









리스본에 남은, 몇 안되는 로마네스크 + 고딕 양식의 건물... 이라는 것은 그 몇 군데 빼고는 대지진때 왕캉 다 무너져 새로 지었기 때문이며 새로 지을땐 그 시대에 유행하는 스타일로다 지었기 땜에 예엣날 스타일인 로마네스크, 그리고 고딕 양식 건물이 씨가 마른 것이야요. 









특히 고딕 양식의 특징 중 하나는 인간적으로 좀 심심하게 생겼다는 것. 그러다 보니 어머 화려해 어머 번쩍해 라는 맛은 덜합니다. 하지만 이곳 리스본 대성당의 볼거리는 성당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었으니... 두둥... 일단 2.5유로를 내고 입장권을 사야 하는데...









13-14세기에 지은 고딕 양식의 회랑gothic claustro입니다. 회랑과 보물실, 두 곳의 입장료가 각각 2.5유로씩이고 두곳 다 보겠다 하면 4유로인데 에이 보물은 뭐... 하며 회랑만 보기로 했어요.









자자 쭈욱 걸어가 볼까나









대성당이 쿵야 하고 지어지기 전에도 이미 이 곳은 오오오래된 리스본 교구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라는 것은 무려 서기 4세기 무렵 얘기니 얼마나 오래된 것입니까요. 하여간 그렇다 보니 종교적 유물이 안에서 계속 나온다는 얘기쥬. 

8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엔 북아프리카 무어인들이 우와 여기 땅 다 내꺼! 하며 들어와 이슬람교를 전파했으니 그 흔적도 남아 있구요. 









뿐만 아니라 1755년 대지진 이전, 그니까 14세기와 16세기에도 지진이 쿵야쿵야 일어났기 때문에 그 여파로 지면 아래 뭍힌 유물이 많아, 회랑이 빙 돌아가며 둘러싸고 있는 가운뎃 부분은 현재도 조심스러운 발굴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이 작업은 199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시간과 정성을 들여 천천히 이루어져야 하는 발굴 및 복원 작업. 내가 집권하고 있을때 빨랑 끝내야 내 업적이 되는거라며 빨리빨리 빨빨리를 부르짖는 행정가들이 있는데 호호 뒤지게 맞을 것이야.









그 오랜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회랑









아치 너머를 바라보는 사람들. 우하항 나도 쩌어기 가서 사진 찍어야지 하며 다가가 봅니다.









붉은 지붕들 너머 떼주 강rio tejo이 보입니다. 스페인 중부 내륙에서 시작해 이베리아 반도를 쫘악 관통하며 흘러흘러 이곳 리스본에서 대서양과 만나는, 1000킬로미터도 넘는 무지하게 긴 강이에요. 포르투갈에선 떼주tejo, 스페인에선 타호tajo 라고 부르는데 세계적으로 통하는 이름은 뜬금없이 타구스tagus 강이여. 고대 그리스에서 그렇게 불러갖고 어영부영 글로벌 명칭이 되었습니다. 그리스 파워-.- 

어쨌든 리스본은 이 떼주 강 덕에 천혜의 항구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어요.









복원 전과 복원 후의 때깔 차이. 

기둥 하나에 수백년 세월이 공존하네요.







시간을 품고 있는 곳이 주는 무게감도 상당하고, 이걸 다시 사람의 손으로 복원하려는 노력 역시 아름답습니다. 









하아 내가 고딕 회랑만 슥 보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필을 받았으니 보물tesoro 전시실도 가봐야것네. 회랑 따로 보물실 따로 입장권을 구입하면 각각 2.5유로씩 해갖고 5유로인데 첨부터 둘다 볼께요 하면 4유로거든요. 뭐 할 수 없지 했는데 또 우리 친절하신 입장권 아벗님이 너 쫌전에 왔던 애 아니니 하며 깎아주셨... 아벗님 와락덥석...









조금 전 고딕 회랑은 성당 외부였잖아요? 보물 전시실은 성당 2층에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보니 옛날 옛적 사용한 종교 관련 번쩍번쩍 보물들과 사제의 화려한 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촬영 불가 장소라 눈으로 흥미진진하게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보물 전시실 못지 않게 우왕 좋다 싶은 곳이 있으니 그 옆의 요 공간이야요.









글 맨 앞부분의 성당 정면 사진 기억하십니까. 입구 바로 위의 커다랗고 둥그런 스테인드 글라스가 바로 이것입니다. 가운데엔 예수의 모습이 있고 주위를 어떤 인물들이 원을 12등분해 빙 둘러가며 촤촤촥 박혀 있는데









라는 것은 12사도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각자 들고 있는 상징물이 다르네요. 스테인드 글라스를 구경하고 뒤를 홱 돌면









쿵야









성당 내부가 한눈에.









스테인드 글라스 앞에 서 계시던 그분도 한번 다시 돌아보고









성당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방명록에 스샥샥 인사도 남겨봅니다.









그렇게 리스본 대성당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가봅니다. 큼직한 문에는 다시 이렇게 두 개의 네모진 문이 달려 있어, 한쪽으론 들어가고 한쪽으론 나가도록 하는구먼. 딱히 이리로 들어가라 저리로 나가라 라는 표시는 되어있지 않지만









사람 많은 시간엔 자연스레 들며 나는 문이 구분되겠죠.









자자 밖으로 나가보자. 









어느새 저녁 무렵이지만 밖은 여전히 밝습니다. 꼬불골목 알파마를 지나 슬슬 다시 시내로. 







색깔 돌을 이용해 만든 멋진 무늬. 포르투갈 어디에서든 볼 수 있고 심지어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지역... 그니까 스페인 일부에도, 마카오에도, 브라질 등등에도 있는 요 독특한 바닥을 칼사다 포르투게사calcada portuguesa 라고 해요. 주로 현무암과 석회암을 사용합니다. 

옛날 옛적 돌멩이가 풍부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된 기법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데 하아 너무 옛날로 올라가면 머리가 아프므로 이 이쁘구나 사 사진발이 차암 잘 받는구나 정도로 마무리를...








알콩달콩 어멋아벗님과 쳇 하고 계신 소색깔바지 아벗님









시무룩해지신 그분... 이 아니라 이 사진의 주인공은 쩌어기 앞에 있는 참으로 뜬금없게 생긴 회색의 괴물체로서









으엌ㅋㅋㅋ 아니 좁은 골목에 대체 뭐죠 이 괴이한 것은! 이제 보니 어우 뭔가 샤브리한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이것의 정체는 엘레바도르 드 산타 주스타Elevador de Santa Justa.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에요. 여러 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인지라 옛날 옛적엔 저지대와 고지대를 오르내리는게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버스도 있고 트램도 있지만요.









그리하여 1874년, 고/저지대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요 엘리베이터를 만들었다고. 요것 말고도 더 있었는데 현재 남아있는건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가 유일합니다. 

근데 요 회색 철골 엘리베이터의 디테일이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고 있죠... 라는 것은, 구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 그니까 에펠탑 만든 그 에펠 오빠의 제자가 설계했디야...









지금은 일종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하니 허허 씐기하구나 나도 올라가 보고 싶구나 하며 줄을 서려는데... 호호 뭐죠 이 긴 줄은...









여러분 오늘이 4월 21일 그니까 한여름 성수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이래 많다는 것은 허허 포르투갈이 이래 인기있는 나라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여행중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여행자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유럽 특히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어요. 마 버글버글 합니다. 

얘길 들어보니 한여름엔 장난이 아니라고. 여행 출발 전엔 4월 말 포르투갈은 아마도 조용하겠지 한산할거야 생각했는데 우와 무척 놀랐어요!









그러니 인기 있다는 볼거리들은 가급적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하옵니다. 그나저나 이거 줄을 계속 서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깐 서 있는 사이 누가 제 가방 지퍼를 살포시 여는 느낌이 들길래(그 왜... 지퍼 올릴때 그그극 하는 진동 느껴지잖아요) 홱 돌아보니 젊은 남성이 얼굴 가득 익스큐즈미를 담은 채 어깨를 한번 치켜올린 후 훗 하고 다른 사람 쪽으로 갔음. 아오 이새끼가 뒤질라구-.- 









이잉 담에 오지 머 하며 걍 또 쭉 걸어가 봅니다. 아름다운 바닥패턴, 칼사다 포르투게사가 인상적인 이 길다란 거리는 루아 아우구스타rua augusta 라는 이름의 길고 긴 쇼핑가에요. 루아rua 는 영어로 하면 street. 까페 식당 온갖 상점들이 가득한 곳인데 쩌어기 끝에 있는 저거 보이십니까 멀리 있는 저거저거저거









아이 빵집 말고 앞을 봐야징









6시 5분전을 알리는 개선문스러운 저것은 아우구스타 아치Arco Triunfal da Rua Augusta 입니다요. 1755년 리스본 대지진에서 우리가 일케 살아남아 도시를 일케 재건했어 라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지진이 일어난 1775년에 첫 삽을 떠 1873년 완성했어요. 맨 위의 승리의 여신상 머리 꼭대기까지 합하면 30미터가 훌쩍 넘는다고.









여신상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요쪽 그러니까 아우구스타 쇼핑가 쪽은 아치의 뒷면이라는 얘기로구먼. 그렇다면 아치의 앞에는 무엇이 있는가 하니 두구둥









아무것도 없엉ㅋ 너어어얼찍한 광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코메르시우 광장Praca do Comercio! 

실은 원래 이 자리는 멋진 궁전이 있던 곳이에요. 그런데 그놈의 대지진때 궁전이 와르르 박살이 났더랬습니다. 왕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어휴 그 일로 트라우마가 생겨 야 이제 궁전이고 뭐고 그 장소엔 가고 싶지 않다며 걍 왕궁터를 공터로 비워 놓았습니다. 우리 가엾은 동 호세 1세Dom Jose I는 이후 평생 폐쇄공포증에 시달렸다고. 광장 한가운데 자리잡은 저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그분입니다.









오빠 힘내









당시 수상인 폼발 후작Marques de Pombal이 이곳을 재정비해 멋진 광장으로 바꾸었습니다. 이곳만 그랬느냐, 실은 리스본 도시 대부분을 다시 챡챡 재건한 것도 폼발 후작. 깔끔한거 좋아하는 양반인지 도로도 가로 세로로 챡챡 떨어지게 냈는데, 대지진때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알파마alfama 지역은 걍 냅뒀던 관계로 거기만 골목이 꼬불꼬불이여. 덕분에 거기는 거기대로, 그 외의 지역은 또 거기대로 매력이 있습니다.









다시 아우구스타 쇼핑가로. 왼쪽에서 드드득대며 달려오는 구트램과 오른쪽에서 샤바랑 달려오는 신트램









구트램 신트램 크로스









그나저나 여기쯤에서 신예희씨는 다시 당이 떨어지면서 다리가 슬슬 무거워지면서 매우 피곤해지길래 살포시 눈 앞의 H&M으로 들어갑니다.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와 한바퀴 돌아보니 호호 힘이 나는군요 호호홍









엔간한건 와서 그때그때 사 입으려고 첨부터 옷을 별로 안갖고 왔어요 어쩔수 없어요 쇼핑을 해야해요... 라며 스스로에게 여얼심히 변명을 해 봅니다. 어우 좋아 꽃무늬 정신없는거 좋아









흡족한 표정으로 밖에 나오니 슬슬 어둑어둑해지려고 합니다. 길다란 아우구스타 쇼핑가의 저어쪽 끝에는 코메르시우 광장이, 요쪽 끝에는 동 페드로 4세 광장Praca de D. Pedro IV 이 있어요.(쩌어기 높은데 서 있는 오빠가 동 페드로 4세임) 하지만 그 이름 대신 으레 호시우rossio 광장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고 바로 뒤엔 피게이라 광장Praca da Figueira이 있음. 여기 이 오빠는 동 조앙 1세D. Joao I구요. 호시우와 피게이라 광장, 그리고 널찍한 코메르시우 광장과 그 사이를 잇는 아우구스타 거리는 리스본의 중심 중심 초 중심지입니다. 어제 오늘 중심지가 아니라 13-14세기부터 그런 역할을 해 왔으니 수백년간 리스본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야요. 









그러니 만약 나 리스본 가는데 시간 별로 없엉 후딱 돌아봐야 해 라고 한다면 걍 이쪽 와서 쫘악 돌아댕기는 정도로도 리스본 구경은 대략 어떻게든 된다는 얘기 되것습니다.









그나저나 아까부터 당이 떨어져 있던 1인은 스멀스멀 달두왈을 찾아 이곳으로 스샤샥 들어가









맘에 품어둔 달두왈을 주문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다 떨어졌단다 라는 빵집 그분의 말씀에 눈물을 흘리며 다른 달두왈을 주문함.









이곳은 콘페이타리아 나시오날Confeitaria Nacional. 이름이 드럽게 어려운것 같은데 콘페이타리아Confeitaria는 말하자면 까페테리아 같은 것이고 나시오날Nacional은 내셔널이니 한마디로 국립까페여. 1829년에 오픈한 커피/달두왈/빵을 파는 곳인데 왕실 공식 납품처로 이름을 날렸다고 합니다. 포르투갈 항공의 기내 면세품에도 이집 제품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맛은... 음... 달긴 무진장 단데, 단 맛을 제외한 다른 맛의 밸런스가 많이 약하다는 느낌? 이것이 이집만의 특징인지 아니면 포르투갈 달두왈 공통인지는 앞으로 차차 알 수 있겠지요(라는 것은 계속 먹고 다니겠다는 의지임). 일단 지금의 감상으로는 이곳은 유서 깊은 곳이라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인, 한마디로 리스본 태극당 같은 곳이 아닐까 라는 것입니다. 

근데 가격이... 커피랑 이거랑 해갖고 2.5유로인데 어흑 여행당시 환율이 1170원 가량이니 으어어 찬양하라 포르투갈 물가!









이름발이 있는 곳 답게 자기네 커피 브랜드도 막 있고 막 ㅎㅎ 네스프레소 기계랑 호환되는 캡슐 10개짜리가 2.9유로니 국내 캡슐 가격을 생각하면 허허 해외직구 만만쉐이









단거랑 커피랑 먹고 마시면서 주위 테이블들 눈치를 보아하니 거의 모두 여행자들인듯 했습니다. 지역 주민이 찾는 곳이라기 보다는 관광 명소에 가까운 곳이라는 느낌. 









가게 밖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이 곳은 내부가 무척 아름다워 밖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요 입간판 속 메뉴 중 맨 위의 것이 유명하다길래(이 집에서 개발해 전국구급이 되었다고) 고것을 먹어야지 했는데 품절되었던 것이여. 고것은 다음 기회를 노려봅니다.








어느새 저녁 8시.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오늘은 일찍 들어가 쉬는 것이 좋겠다 싶어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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