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고액자산가 정의와 현실적 부류

by Yun

한국 사회에서 ‘고액자산가’라는 용어는 모호하게 사용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금융자산 기준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이 HNW(High Net Worth)로 분류되지만, 현실에서는 순자산 20억~30억 원 이상이 되어야 실질적인 소비력과 투자 파급력을 가진 자산가로 인정받는다. 특히 한국의 부자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집중시켜 유동성이 낮고, 소득 흐름보다는 자산 보유에서 오는 안정감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라 단순히 연봉이 높은 사람과 진정한 자산가는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 분류 기준과 시장 구획은 다음과 같다:


부동산 자산가 이들은 대부분 강남, 서초, 송파 등 핵심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상업용 부동산을 조기에 매입하고 이를 장기 보유함으로써 자산을 증식한 유형이다. 능동적인 투자자라기보다는 시기와 입지를 보는 감각, 그리고 보유 전략을 통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은 자산가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자산의 활용도는 낮고, 투자 성향은 보수적이며 실물 중심의 자산 선호가 강하다.


전문직 고소득자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면허 기반의 직업군으로부터 고소득을 꾸준히 얻으며 자산을 축적한 부류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소득을 기반으로 자산을 불려 왔으며, 소비 성향은 높은 편이지만 자산 운용에 있어서는 시간과 지식의 한계로 외부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주거용 고가 부동산 외에도 일정 수준의 금융자산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모 상품이나 보험 상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 편이다. 합리적 판단을 중요시하며, 자기통제력과 실용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투자를 선호한다.


사업가 사업 소득과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빠르게 증식시킨 유형이다. 초기에는 자기 자본보다 타인의 자본을 이용한 전략을 주로 사용하며,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더 큰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부동산 디벨로퍼, 프랜차이즈 확장, 투자회사 설립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자산의 유동성이 크고 투자 판단도 빠르다. 이들은 보통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싶어 하며, 외부 자문보다는 직접 결정을 선호한다. 단기 성과에 민감하며, 시기와 타이밍에 대한 감각이 날카롭다.


상속 기반 자산가 부모 또는 조부모 세대로부터 자산을 상속받은 자산가이다. 가업승계, 대규모 증여, 법인을 통한 자산 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확보했으며, 자산 보존과 승계가 핵심 관심사이다. 실물 자산 외에도 금융, 법률, 세무 전문가의 조언에 의존하며, 투자보다는 관리, 절세, 승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자산 계획, 신탁 설계, 교육과 자녀 양육에 연계된 비재무적 관심도 높다. 자산 구성은 복합적이며, 신중하고 보수적인 성향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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