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하고도 발칙한 다이어리
"시평선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상의 선이다."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마음에 여운이 남는
구절이 있는데요.
글을 쓰고 나서도 그런 구절이 있지요.
그 구절이 독자와 일치할 수도 있고
작가의 마음에만 기억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독자와 작가의 마음이 일치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때론 작가의 마음엔 남아있지 않은데
독자들이 찾아 끌어내어 좋아요! 해주시면
다시 돌아보게 되고
너무 행복하기도 합니다.
제 마음에 남아있는 구절 중에 이런 문장은 어떤가요?
독자들의 마음에도 남을 수 있을지...
"나는 내가 글 쓰는 재능이 있다는 걸 오늘에야 알게 되었어.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아주 간단해, 좋아하는 게 재능이래.
꼭 잘해야만 재능이 아니라 좋아서 자꾸 하고 싶은 게 재능이라는 거지.
나도 매일 일기를 쓰다 보면 정말 작가가 될지도 몰라.
그런데 작가가 되려면 마법의 주문이 필요해.
마법을 걸어 흐르는 시간을 묶어서 꽁꽁 가둬 놔야 해.
그래야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미래로 훨훨 날아다닐 수 있지.
시간을 묶어두지 않으면 기억이 몽땅 새어나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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