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하게 만드는 위로 I
오래전 이야기.
대학생으로서의 첫 학기가 막 저물어가던 날이었다. 동아리 선배가 나를 부르더니 뭔가 결심한 듯 말을 꺼낸다.
“웃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그는 안경 너머 미간을 위아래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자주 웃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면면에 대해 설명했다. 동아리의 분위기, 대학생활, 성인이 된 후의 인간관계 등 다양한 단어들이 들렸지만 내가 기억하는 핵심 내용은 이렇다.
그가 말하는 나는 가식적인 사람이었다.
만만해 보일 수 있었다. 실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 조언에 따르면, 웃는 행위로 인한 결과에는 득보다 실이 월등히 많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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