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
성종께서
세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하여
창덕궁의 동쪽에 건립하신 창경궁은
높은 돌담으로 도심의 소음을 차단한 채
가을이 한껏 무르익어가고 있다.
조용한 궁안에서는 말을 꺼내기조차 조심스럽다.
멋진 나뭇가지에 꼬까옷을 입혔던 단풍들은 어느새 떨어져
고궁 바닥에서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흩날린다.
일 년 뒤에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 모습
머리로 가슴으로 꼭꼭 채워 넣는다.
은행원으로, 빵집 아줌마로, 사진작가로 숨가쁘게 살아온 시간들. 이제는 여행하며 느끼며 쉬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