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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Dec 21. 2018

낭만적인 물의 도시 베니스

베니스는 베네치아만 안쪽 석호 위에 흩어져 있는 120여 개의 섬을 약 400개의 다리로 이은  '물의 도시'로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들이 만 기슭에 마을을 만든 곳이다. 그 후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하게 된 베니스는 7세기 말에는 무역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된다.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건물들이 대부분 호텔인데 하루 숙박료가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물이 흐르는 이곳은 버스나 택시 같은 교통수단이 아닌 곤돌라를 타고 가야 한다. 가곡 산타루치아를 들으며 좁은 골목을 돌 때 느껴지는 운치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조차 멋지게 느껴진다.



총독부가 있던 두칼레 궁과 피리 지오니 누오베라는 감옥을 연결하는 다리가 '탄식의 다리'다. 궁에서 재판을 받고 나온 죄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기에 이 다리에서 한숨을 쉬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람둥이 카사노바도 이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탈옥을 시도하였다 한다. 

성 마르코 연안에서부터 고급 카페와 상점, 호텔들이 들어서 있으며 이곳을 지나서 카스 테로 공원까지를 베니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일컫는다.


 탄식의 다리

중심지에는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멋진 응접실'이라고 표현한 산 마르코 광장이 있다.  12세기 운하를 메꾸면서 광장이 확장되고 16세기에는 로마인 건축가에 의해 르네상스 문화가 융합한 여러 공용 건축이 들어서게 되고 19세기에는 나폴레옹이 광장의 서쪽에 나폴레옹관을  더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산 마르코 광장에는 비둘기 만큼이나 많은 관광객이 있다.

산마르코 성당의 기둥들을 자세히 보면 각양각색인 것을 알 수 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 가져다 붙여 놓았기 때문이란다. 가슴 짠한 그들의 역사가 보였다.



수상택시를 타고 대운하에 나가보면 양 옆으로 고풍스러운 베니스의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에게 더없이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곳은 그들에게는 절박하게 살아내야만 했던 삶의 터전이었고, 지금도 조금씩 가라앉고 있고 언젠가는 없어질지도 모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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