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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an 08. 2019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

'파묵'은 목화 '칼레'는 성을 의미한다. 석회석들이 목화처럼 하얗게 빛나는 모습이 목화송이로 덮인 성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 파묵칼레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하얀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줄 알았다. 



칼슘이 풍부한 온천물이 석회석을 녹여 웅덩이를 만들고 또다시 물이 흘러넘치며 웅덩이를 만들기를 수천 년, 경사면을 따라 만들어진 웅덩이는 마치 다랭이 논과 같다. 자연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걸작품 앞에 엄지 척!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호텔 건설로 인하여 요즘은 오염이 되고 있어 통로로 흘러가는 뜨거운 온천물 일부 구간에서 발을 담그는 것만이 허용된다.









파묵칼레 위로 히에라 폴리스(성스러운 도시)가 있다. 기원전 190년 페레 가몬 왕국의 창시자 텔레포스 왕이 만든 도시에 아내 히에라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한다. 버려진 도시에는 무너져 내린 성벽과 풀이 무성할 뿐이다.


3세기 초에 지어진 만이천 명의 관객을 수용하였던 원형극장은 보존 상태가 좋아 아직도 여름 축제 때 연극이나 음악회 장소로 쓰이고 있다


허물어진 성채





한때 인구가 8만 명에 달했던 고대 도시는 계속된 지진으로 파괴되다가 서기 60년에는 완전히 붕괴되고 폐허가 된 채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유적지로 가꾸기보다는 버려졌기에 그 느낌이 더 생생하다. 처음 터키에 갔을 때 길가에 무너져내리는 성의 모습을 보며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이제는 이런 것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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