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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an 09. 2019

와인향 가득한 쉬린제 마을

셀축의 에페소 가는 길에 만난 아기자기한 마을 쉬린제(즐거움)는 15세기 때 그리스인들이 이주해 형성된 마을로 터키에서 만나는 그리스다. 시음으로 마신 달달한 과일주 때문이었을까? 작고 아담한 마을이 유난히 예쁘고 정겹다.



터키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나자르 본주(악마의 눈)는  터키인들이 행운을 가져 준다 해서 곳곳에 붙여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악마의 눈이라고 처음 들었을 때는 섬뜩하기도 했으나 자꾸 볼 수록 귀엽다.



다양한 모양의 기념품들




멋진 장소가 아니어도 길가 탁자에 앉아 와인  한잔  하고 싶은 마을이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식당에서  만난 백발이 성성한 한국참전 용사. 간단한 기념품을 팔고 있었지만 물건을 팔기보다는 자기가 젊어서 참전했던 한국전쟁에 대한 무용담을 이야기하며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의 눈으로  한국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당시 아타튀르크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과 NATO 가입을 통하여 공산주의 세력을 제압하려 하였고,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지원을 받은 군부는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어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파병에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 해도 위기에 처했던 우리로서는 정말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터키로 돌아간 군인들은 코렐리(Koreli, 한국사람)로 불렸다 한다.



안탈리아 식당에서 만난 한국전쟁 참전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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