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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an 26. 2019

캐나다 여행의 종착지 토론토

토론토 시청, 주의사당, 토론토 대학교, CN Tower

며칠 동안 캐나다의 자연경관에 빠져 지내다가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로 돌아온 듯  토론토에 들어서니 높은 빌딩과 정장을 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캐나다의 수도는 오타와지만 밴쿠버나 토론토가 더 익숙하다. 토론토는 캐나다의 경제를, 오타와는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한다.


1899년부터 1966년까지 시청 업무를 담당하던 구시청과 현재 시청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구시청은

현재 법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Toronto New City Hall


Toronto  City Hall


토론토 시내의 중앙대로에 있는 주의사당은 퀸스 공원의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인 채 로마네스크 양식의 분홍색 건축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이드 투어를 통하여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온타리오 주 의사당


캐나다의 맥길대학교,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와 더불어 명문으로 꼽히는 토론토 대학교다. 2010년 세계 대학 순위에서 캐나다 1위 북미 13위 전 세계 17위를 차지하였다. 고풍스러운 건물 앞 풀밭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토론토 대학


토론토의 상징이기도 하는 CN Tower는 캐나다 국영철도 회사에서 만든 송출탑이  전망대 역할까지 하고 있는 곳이다. 총 553.33 미터를 자랑하는 타워는 360도로 회전하며, 정상까지 58초 밖에 걸리지 않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한다.


CN Tower
CN Tower에서 내려다 본 Toronto 시내




우리 세 모녀가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가 게요리다. 캐나다까지 갔으니 이번에는 랍스터다. 아주 큰 기대로 들어선 식당에서의 랍스터 요리는 기대와 달리 너무 느끼했다. 기억에 남는 맛이라고는 그저 버터 맛! 돈이 아까워 억지로 먹어야 했는데 또 왜 그렇게도 컸었는지... 



오롯이 네 가족이 함께 한 긴 여행이었다.  그 뒤로 제주도 3,4일 여행 이외에  요즘은 네 가족이 식사 한 끼 하기도 어렵다. 오로지 빵가게 안에서 동동거리던 좁은 세상을 벗어나 넓은 록키 산맥과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한 경관에 빠졌던, 또 내 세상의 전부인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작은 딸에게 어렵게  고백해야 할 것이 있었다.  12시가 넘어서야 귀가하는 엄마를 대신했던 강아지 '다롱이'를 잃어버린 사실이다. 캐나다에서 전화가 올 때면 엄마에 대한 안부보다도 다롱이에 대해 먼저 물었던 딸. 툭하면 가출하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 하면 캐나다의 외로운 생활이 더 외로워질까 봐 내내 거짓말을 해왔으나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 사실을 알려야 했다.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퍼부어대는 딸의 투정은 그 오랜 비행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진호야 엄마도 다롱이가 많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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