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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의 세상 Jul 27. 2019

색달해변은 어디?

제주도의 아름다운 해변만  찾아가면 으레 떡하니  호텔이나 리조트가 막아서 있다.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호텔이 모여있다는 것은 그곳이 꽤나 아름답다는 것으로 바로 중문 색달해변이다.  다행히도 중문 색달해변부터 하얏트 호텔까지 이어진 길은 일반 관광객도 자유롭게 걸을 수 있으니 높은 절벽 위로 혹은 색달 해변의 모래를 밟으며 중문의 해안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어느 날 바다가 보고 싶어 달려간 중문 산책길에서  만난 카페는 중문의 해변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카페를 찾은 것은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카페 안의 분위기가 좋아서 또 바다를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였다.



열대야가 시작되는 요즘 바닷가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수영은 물론이고 이제는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몰려들어 해변이 북적인다. 






지그재그로 달려오다 360도 회전을 하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제트스키


비로 촉촉해진 해변 산책로를 걸을 때는 가슴속까지 상큼한 풀향기가 스며든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늘을 향해 양껏 팔을 벌리고 있는 여자 동상에 끌려 한참 셔터를 누르다 보니 그곳은 음식점 정원이었다. 



손 잡고 찍으라고?


경사가 심한 색달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얼마 전만 해도 썰렁했으나 수영 후 짠물을 씻어내는 피서객들로  입구의 화장실이 북새통이다. 




아름다운 색달 해변 

푹푹 빠지며 걷는 모래 해변이 힘들어질 무렵 만난 데크길, 하늘 높이 올라간 야자수와 푸른 바다의 정경은 마치

남쪽 멀리 다른 섬나라에 온듯하다.



각 호텔 입구마다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게 설치한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각기 다른 호텔의 정원과 함께 색달해변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다. 숲 속의 나무데크 길을 걷는 내내 보이는 바다의 전망은 스쳐 지나기가 너무 나도 아깝다. 빈 의자라도 발견하면 마냥 멍 때리고 앉아 있어 보자.








유난히 눈길을 끄는 곳은 인공적이기는 하나 풍차와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롯데호텔이다. 







아슬아슬한 높이에서 멋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쾌감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다.  때론 유행가 가사를 읊조리며... 때론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아니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걸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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