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처럼 돌아서는 내일이 오면 나는 정말 오늘이 그리워 질까.
시간이 데리고 가는 지구의 반대편에서도 나는 어제가 그리울까.
바람이 씻어 내리는 삶의 바깥에 서면 , 오늘 이별하는 우리가 그리워질까.
심장이 녹아서 바다로 가는 파도가 되면, 나는 뜨겁던 태양이 그리울까.
그리움이 고일 자리가 만들어 질까.
버려진 사진, 태워버린 편지와 오래된 살림들이 나간 자리에 그리움이 고일까.
아마 그것은 차갑고 투명하며 푸른 흙 일 수도 있겠다.
그리움이 고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