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나는 , 영원히라는 말을 의심했던 것 같다. 존재하지 않는 허상의 영역을 일컫는 말 같기도 했다.
반은 거짓으로 반은 희망으로 빚어진 그 투명한 단어는 결코 만질 수 없는 별빛 같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그 말이 더없이 절망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알면서 속는 말, 가장 쉽게 던지는 맹세, 뒷맛이 쓴 약속 같은 것을 닮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기도 하고 해가 뜨면 녹아 버리는 얼음의 성 같아서 밀지도 당기지도 못하는 단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