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여행일 때

삶에서 유효하다

by 혜령

동감한다.

시작이 봄의 아지랑이로 사정없이 날아오르는 것도

퍼붓는 소나기에도 속까지 타오르는 목마름이

그래서 이해가 된다.

사무치게 가벼운 잎과 줄기가 창백한 몸을 차라리 불태우는 노을자리도

모든 것을 알아버린 눈의 세상에서 뜨거운 발자국에 시간을 새기는 것도 사랑이기 때문이다.

여행이기 때문이다.

모르고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알고 끝내는 것도 아닌데

사랑은 여행이며 그래서 또 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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