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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by
혜령
Jul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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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가 떨어졌다.
외로움이 목을 빼고 훤히 드러난다.
노쇠한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았는데
드러난 것의 부피는 더 야위어 보인다.
더운 손으로 여미고 일어나던 시간이 새벽에 떠난다고 한다.
실 바늘로 달아놓은 단추는 온기를 여미어 둔다.
당분간은 세상에서 떨어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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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런 일이 있어도 좋다. 불현듯 떠나고 조용히 돌아오는 나를 보는 일. 새로운 한살을 시작하기 위해 여행을 하고 일상의 파도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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