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조
슬픔이 몰려올 땐 카레를 만든다
양파 옷 벗기면서 매운 향 핑계대고
깊숙이 눌러놓았던 눈물샘을 터트리게
내 슬픔의 속껍질을 한꺼플씩 벗겨봐도
욕심의 옷 입고서 숨바꼭질 하기에
양심의 냄비 속에서 달큰하게 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