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컨닝 페이퍼>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 제랄드의 <위대한 개츠비/민음사>그린 라이트의 정체

by 장소영
독서 컨닝 페이퍼에 올리는 글은 독서 동아리 모임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료입니다. 책을 다 읽으신 분들이나 책을 읽기 전에 맛보기로 책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제가 올린 질문 이외에도 책을 읽고 추가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질문 만들어 주시면 더욱 풍성한 독서 모임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Scott Fitzgerald는 1896년 미국의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세기가 지나고 20세기가 시작되는 격동의 시기에 군인의 신분으로 1차 세계대전을 직접 경험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대공황(1929)까지 겪게 된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겪으면서 작가의 경험은 작품에 그대로 투영된다. 1920년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담은 스콧의 첫 작품 《낙원의 이쪽 This Side of Paradise》은 출판 후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게 되고 경제적으로도 큰 성공을 얻는다. 1925년 프랑스 등 유럽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그 때 그의 대표작인 『위대한 개츠비』가 탄생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작가 자신의 생애를 작품 속에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자전적 성격의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 자신의 사랑과 삶에 대한 꿈, 명예와 부, 성공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에 들어가기에 앞서 작품의 배경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미국의 1920년대는 과잉의 시대이자 광란의 시대였다.

1914년에서 1918년까지의 제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 세계뿐만 아니라 미국사회에도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되었다. 세계대전 후 미국 사회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정신적으로는 환멸과 불안의 상태였다.

전쟁이 가져온 파괴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던 것이다.


"길 잃은 세대(TheLostGeneration)"


혼란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가치관은 붕괴되고, 정신적인 것을 경시하는 사회 풍토로 속에 개인의 사회적 관심은 물질적 성공과 쾌락에만 집착하게 되었다. 기존의 윤리와 도덕을 배격하는 왜곡된 개인주의,향락을 추구하는 사회 풍조가 만연하면서 사람들은 이런 현상에 환멸을 느끼게 되었다.

미국 사회를 뒤덮은 정신적 공허함과 환멸로부터 도피하고자 했던 그들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재즈시대(Jazz Age)!"


사람들은 정신적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물질에 더 천착했다.

무허가 술집에서의 청교도윤리의 공공연한 위반, 시골길가에 세워놓은 세단 안에서 카섹스의 황홀한 광란들, 외설적인 재즈파티, 뒷주머니 속의 술병 휴대에서 얻는 짜릿한 기쁨, 말괄량이들의 위험한 장난, 알코올과

외설적인 궤변, 변태, 방랑자적 방종과 은둔, 찰나적 쾌락과 환락의 들뜬 분위기, 그리고 끊임없는 소비 등! 사람들이 일삼은 매우 엉뚱한 행동과 경험들은 바로 전쟁의 깊은 상처 속에서 정신적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방황하던 당시의 사람들의 타락과 향락을 정당화해 주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전후 미국 사회를 뒤덮은 공허함과 환멸로부터 도피하고자 방탕한 삶을 즐기는 상류사회의 모습을 잘 드러나며,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 문학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미국 중서부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난 닉 캐러웨이가 서부와는 달리 '역동적이고 화려한' 동부로 이주해 개츠비라는 인물을 만나고 그를 통해 겪은 일련의 '사건'을 뒤에서 풀어내는 액자식 구조로 전개된다. 소설의 화자인 닉 캐러웨이는 톰 뷰캐넌의 친구이자 데이지의 친척 오빠이며 개츠비의 이웃으로,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인 동시에 이들이 벌이는 '사건'의 목격자이기도 하다.

닉은 자신이 나고 자란 서부가 '더 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동부로 이주했지만 개츠비를 중심으로 한 사건을 계기로 동부에서의 삶에 환멸을 느끼고 다시 서부로 돌아가는 합리적이며 관찰자적인 인물이다.

소설의 후반부에 이르러 닉은 개츠비에게 "저들 모두를 합한 것보다 당신이 더 가치 있다"라고 말하는데 이를 통해 볼 때 제목에 쓰인 '위대한'은 상당부분 개츠비에 대한 닉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 알기 위해서는 닉이 개츠비를 왜 가치 있는, 혹은 위대한 인물로 생각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래 발췌된 본문 텍스트를 읽어보며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P22 그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프랑스에서 일 년을 보냈고, 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폴로 경기를 하고 재산을 과시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떠돌아다니며 즐겼다. 거처를 올길 때마다 데이지는 전화로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말을 별로 믿지 않았다. 톰은 다시는 맛볼 수 없는 풋볼 경기의 극적인 흥분을 조금은 부러운 듯 좇으며 영원히 방황하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24 “이 집은 살기 좋은 곳이야.”그는 불안한 듯 끊임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P25 방 안에 있는 물건 중에서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것이라고는 엄청나게 큰 긴 의자뿐이었다. 그 위에서 여자 둘이 마치 붙잡아 매어 놓은 기구를 탄 것처럼 둥실 뜬채 앉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흰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마치 집 근처를 잠깐 날아다니다 들어오기라도 한 것처럼 잔물결을 일으키며 펄럭이고 있었다.

P31 색다른 화제도 없이 주고받는 시시껄렁한 대화는 그냥 잡담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그들이 입고 있는 흰 드레스처럼, 아무런 욕망도 찾아볼 수 없는 무심한 눈동자처럼 썰렁했다.

P32 “지배 인종인 우리 백인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거야. 만일 그러지 않으면 다른 인종들이 이 세계를 제패하게 될 거라는 거지.” “우리는 그들을 꾹꾹 밟아 버려야 해요.”

P64 옆집에서는 여름 내내 밤마다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개츠비의 푸른 정원에서는 남녀가 속삭임을 주고받으며 샴페인을 사이에 두고 별빛 아래에서 부나비처럼 오갔다. (…) 주말이면 그의 롤스로이스가 버스가 되어 아침 9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시내에서 파티에 오가는 사람들을 실어 날랐고, 그의 스테이션왜건은 기차를 타고 오는 손님들을 맞으려고 노란 딱정벌레처럼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P 65 매주 금요일에는 뉴욕에 있는 과일 가게에서 다섯 광주리분의 오렌지와 레몬이 배달되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면 이 오렌지와 레몬은 반쪽으로 쪼개진 껍질만 피라미드처럼 쌓여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P67 개츠비의 집을 처음 방문하던 날 밤, 나는 정식으로 초대받은 몇 안 되는 손님 중의 하나였다. 대부분은 초대받지 않고 그냥 온 사람들이었다. (…) 나는 무엇보다도 젊은 영국인들이 꽤 많이 눈에 띄는 데 놀랐다. 그들은 모두 옷을 잘 차려입고 있었지만 어딘지 굶주린 듯한 표정이었고, 나지막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믿음직하고 부유해 보이는 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채권이든 보험이 든 자동차든 모두 뭔가를 팔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적어도 그들은 눈먼 돈이 가까이 있음을 너무도 잘 알았고 어떻게 말만 잘하면 그 돈이 자신의 손에 들어오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P71 이스트에그 사람들은 짐짓 자신을 낮추는 듯한 겸손한 태도로 웨스트에그 사람들을 대하면서도 그들의 만화경 같은 쾌락을 조심스럽게 경계하고 있었다.

Q1. 위의 글을 통해 1920년 당시 미국 사람들의 삶의 모습, 가치관 등을 짐작해 보자.


P44 웨스트에그와 뉴욕 시 중간쯤에는 황량한 지역을 피해 가기 위해 차도가 철로와 만나 400미터 정도 나란히 달리는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쓰레기 계곡이다. 재가 밀처럼 자라 산마루와 언덕과 기괴한 정원을 이루는 환상적인 농장 말이다. (…) 그 잿빛 땅과 그 위에 끊임없이 발작적으로 피어오르는 먼지 너머로 곧 T. J. 에클버그 의사의 두 눈을 볼 수 있다. T. J. 에클버그 의사의 두 눈은 푸르고 거대하다. 홍채의 높이가 무려 1미터에 달한다. (…) 오랜 세월 동안 페인트도 칠하지 않은 채 햇볕에 그을리고 비를 맞아 좀 바랬지만 여전히 두 눈은 생각에 잠긴 듯 장엄한 쓰레기 매립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쓰레기 계곡은 한쪽으로 작고 더러운 강과 접하고 있어서 개폐교가 화물선을 통과시키려고 올라갈 때면 기차가 멈추고 승객들은 삼십 분 동안 그 음울한 풍경을 바라보아야 한다.

P225 마이클리스는 윌슨의 뒤에 서서 그가 T. J. 에클버그 의사의 두 눈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의사의 두 눈은 어둠이 점점 걷히면서 지금 막 창백하고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느님은 못 보는 것이 없으시지.” 윌슨이 되풀이해 말했다. “저건 광고판이에요.” 마이클리스는 이렇게 납득시키려고 했다. 어째서인지 그는 창에서 눈을 떼고 다시 방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윌슨은 창틀에 얼굴을 바싹 들이대고 여명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오랫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Q1-1. 쓰레기 계곡과 에클버그 의사의 눈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p15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시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나는 모든 일에 판단을 유보하는 버릇이 생겼고, 그 때문에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자주 나에게 다가오는 바람에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사람들에게 적잖이 시달려야 했다......그들은 대부분 내가 원하지 않는데 찾아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판단을 유보하면 무한한 희망을 갖게 된다.....

p20 나는 책들도 많이 읽을 작정이었다. 대학시절 나는 문학에 재능이 꽤 있는 편이었다....모든 전문가들 중에서 가장 보기 드문 존재, 즉 ‘균형 잡힌 인간’이 되려고 했다. ‘인생이란 결국 단 하나의 창으로 바라볼 때 훨씬 더 잘 볼 수 있게 마련이다.’라는 말은 그거 격언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P91 나는 생각이 느린데다가 욕망에 브레이크를 거는 내면의 규칙도 많이 지니고 있었다...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당신을 사랑하는 닉’이라고 서명한 편지를 그녀에게 보냈지만, 그때 생각하는 것이라고는 그 아가씨의 테니스를 칠 때 윗입술에 콧수염처럼 살며시 땀방울이 맺힌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관계일지라도 획실히 끊어 버리지 않고서는 자유로워질 수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기본 덕목 중 적어도 한 가지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에게도 그러한 덕목이 있다. 즉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정직한 사람 중 하나이다.

Q2. 이 책에서 화자 ‘닉 케러웨이’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p22 예일대학 미식축구 역사상 가장 힘 좋은 엔드 중 한 명이었으며, 그것으로 전국적 명사가 되었다. 스물한 살 때 이미 오를 수 있는 곳까지 다 올랐기 때문에 그 뒤로는 모든 것이 그저 내리막길처럼 보이는 그런 유의 인물이었다. 그의 집안은 굉장히 부유했다. 심지어 대학에 다닐 때도 돈을 물 쓰듯 하는 바람에 빈축을 사기도 했다.

p23 승마복을 입은 톰 뷰캐넌은 두 다리를 딱 벌리고 현관에 서 있었다...그는 좀 무뚝뚝하게 생긴 입과 거만한 태도에 밀짚 색깔의 머리카락을 한 서른 살의 건장한 남자가 되어 있었다. 얼굴 전체에 거만한 두 눈이 번쩍거리는 탓에 늘 공격적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승마복의 여성적인 우아함조차도 그의 몸집이 지난 엄청난 힘을 숨기지 못했다....거대한 지렛대의 힘을 가진 육체, 한마디로 무자비한 육체였다....그의 목소리는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까지도 아버지 같은 고자세로 경멸하는 듯한 구석이 있었다.

P48 “끔찍한 곳이잖나?” 톰이 에클버그 의사와 찡그린 얼굴을 주고받으며 말했다. “정말로 끔찍하군.”

“이곳을 떠나는 게 그녀(머틀)에게도 좋아.”“남편이 반대하지 않을까?” “윌슨? 그 친구는 아내가 뉴욕에 있는 여동생을 만나러 가는 줄로 알고 있어. 우둔하기 짝이 없어서 자기가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조차 모르는 위인이야.”그렇게 해서 톰 뷰캐넌과 그의 정부와 나는 함께 뉴욕으로 갔다.

P62 “내가 부르고 싶으면 언제든지 부를 거예요! 데이지!데이...” 순간 톰 뷰캐넌은 능숙하게 손바닥으로 그녀의 코를 잽싸게 후려갈겼다.

P184 “도대체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르는 작자(개츠비)가 자기 마누라와 바람을 피우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지. 글쎄, 당신 생각이 그렇다 해도 나는 빼 주었으면 좋겠어……. 요즘 사람들은 가정생활과 가족 제도를 비웃고 있는데, 이러다가는 모든 걸 다 팽개쳐 버리고 백인하고 흑인하고 결혼하려고 들 거야.”

P187 뒷문으로 식료품 배달 따위를 한 게 아니라면 어떻게 당신이 이 여자에게 1킬로미터 안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오.

Q2-1. 톰 뷰캐넌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p26 "너무 행복해서 온몸이 다 마-비될 지경이에요.“그녀는 마치 뭔가 아주 재치 있는 말을 한 듯 다시 웃고는 잠시 내 손을 잡고 이 세상에 당신만큼 보고 싶었던 사람은 없었다는 표정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p27 나는 동부로 오는 길에 시카고에 들러 하룻밤 머물렀는데, 열 명도 넘는 사람이 그녀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부탁하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싶어 하던가요?” 그녀는 황홀한 듯 소리쳤다.

p30 “개츠비라고? 어떤 개츠비 말이야?”.....“이제 이 주만 지나면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 돼요. 일년 중 낮이 제일 긴 날을 줄곧 기다리다가 막상 그날이 오면 깜박 잊고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나요? 나는 언제나 일 년 중 낮이 제일 긴 날을 기다리다 그만 잊어버리고 말아요.”.....“이것 좀 봐요! 여기를 다쳤단 말이에요. 톰, 당신이 한 짓이에요. 일부러 한 짓은 아닌 줄 알지만 이게 다 야수 같은 사람과 결혼한 탓이지요. 무지막지하게 몸집이 큰 괴물 같은 사내와....”

P34 “오빠, 이렇게 우리 집에서 함께 식사하게 되어 반가워요. 오빠를 보면 나는 늘 생각나는 게 있어요. 한 떨기 장미, 순수한 장미 말이에요. 안 그래?” 그녀는 동의를 구하려고 미스 베이커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순수한 장미 같지?”...그때 갑자기 그녀는 냅킨을 식탁 위에 홱 던지더니 실례한다고 말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P37 “아이를 낳은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톰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거에요.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난 완전히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간호사한테 그 애가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간호사는 딸이라고 했고, 그래서 나는 고개를 돌리고 울었어요. ‘괜찮아. 딸이라서 기쁘지 뭐야. 그리고 이 애가 커서 바보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러는 편이 제일 좋으니까……. 아름답고 귀여운 바보 말이야.’ 하고 말했지요.”

P169 “오늘 오후에 뭘 하지요? 그리고 내일은, 그리고 또 앞으로 삼십 년 뒤에는?” 데이지가 소리쳤다.

P213 그녀(데이지)는 자기 삶이 지금 당장 어떤 형태를 갖추기를 바랐다. 그런데 그 결단은 어떤 힘에 의해 이루어져야 했다─사랑, 돈 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현실적인 이유 같은 것에 의해서 말이다. 그런데 그러한 것이 바로 그때 그녀가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가까이 있었던 것이다. 그 힘이라는 것은 봄이 무르익어 갈 무렵 톰 뷰캐넌이 출현하면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Q2-2. 데이지 뷰캐넌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P130 데이지의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있었고, 내가 들어가자 그녀는 벌떡 일어나 거울 앞에 가서 손수건으로 눈물 자국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나 개츠비에게는 그야말로 놀랍다고밖에 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글자 그대로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희열을 드러내는 말이나 몸짓은 없었지만 새로운 행복의 광휘가 그로부터 뿜어 나와 작은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P133 그는 한 번도 데이지한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눈동자가 보이는 반응 정도에 따라 자기 집의 모든 것을 재평가하는 것 같았다. 놀랍게도 그녀가 실제 눈앞에 있는 이상 다른 그 무엇도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듯이 그는 이따금씩 자신의 소유물들을 멍한 시선으로 둘러보았다.

P134 그는 와이셔츠 더미 하나를 끄집어내서 하나씩 우리 앞에 던졌다. 얇은 린넨 셔츠, 두꺼운 실크 셔츠, 고급 플란넬 셔츠가 떨어질 때마다 개켜져 있던 자국이 펴지며 가지각색으로 테이블 위를 덮었다. (…) 갑자기 데이지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셔츠에 머리를 파묻고 왈칵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셔츠들이에요.” 겹겹이 쌓인 셔츠 더미 속에 그녀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묻혀 버렸다. “슬퍼져요, 난 지금껏 이렇게…… 이렇게 아름다운 셔츠를 본 적이 없거든요.”

P139 작별 인사를 하러 개츠비에게 갔을 때 그의 얼굴에는 다시 당혹스러운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지금 그가 누리고 있는 행복이 얼마만 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어렴풋이 의심이 생긴 듯한 표정이었다. 오 년에 가까운 세월! 심지어 그날 오후에도 데이지가 그의 꿈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을지 모른다. 물론 그녀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그가 품어 온 환상의 거대한 힘 때문에 말이다. 그 환상의 힘은 그녀를 초월하였으며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그는 창조적인 열정으로 직접 그 환상에 뛰어들어 그 환상을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게 했으며, 자신의 길 앞에 떠도는 온갖 빛나는 깃털로 그 환상을 장식했던 것이다. 그 어떤 정열도, 그 어떤 순수함도 한 인간이 그의 유령 같은 가슴속에 품게 될 것에 도전할 수 없으리라.

P158 그가 원하는 것은 데이지가 톰에게 가서 “난 당신을 결코 사랑한 적이 없어요.” 하고 말하는 것뿐이었다. 그 말로 지난 삼 년의 세월을 말끔히 지워 버리고 나면 그들은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그녀가 자유로운 몸이 되면 함께 루이빌로 돌아가 그녀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다─마치 오 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말이다.

P159 “나 같으면 그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않을 겁니다. 과거는 반복할 수 없지 않습니까.” 내가 불쑥 말했다. “과거를 반복할 수 없다고요? 아뇨, 반복할 수 있고 말고요!” 그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마치 과거가 바로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자기 집 앞 그늘진 구석에 숨어 있기라도 하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난 모든 것을 옛날과 똑같이 돌려놓을 생각입니다. 그녀도 알게 될 겁니다.” 그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P166 톰이 방에서 나가자 그녀는 일어서서 개츠비 곁으로 다가가더니 그의 얼굴을 끌어내리고 입에다 키스를 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거 알죠?” 그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P170 개츠비의 시선이 그녀 쪽으로 옮겨갔다. “아! 당신 정말 멋져 보여요.”두 사람의 눈이 서로 마주친 순간 그들은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듯이 서로를 응시했다....“당신은 언제나 멋져 보여요.”데이지는 그를 사랑한다고 말한 것이었고, 톰 뷰캐넌은 그것을 알아차렸다.....

P185 “당신 부인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아요. 당신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고요. 나를 사랑하고 있을 뿐.” 개츠비가 말했다. (…) “그녀는 내가 가난했던 탓에 기다리다 지쳐서 당신과 결혼한 것뿐이오. 그건 아주 큰 실수였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나 말고는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던 거요!”

P187 “구역질이 나는군요....우리가 왜 시카고를 떠났는지 알아요? 그 가끔씩 벌인 술잔치가 어땠는지 오빠에게 얘기해 준 사람이 없다는 게 이상할 지경이네요.”

P188 “당신은 저 사람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소.”그녀는 잠시 머뭇거렸다...마치 이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달은 것 같았다....그러나 이미 엎지른 물이었다.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버린 것이다. “저 사람을 사랑한적 없어요.”그녀는 눈에 띄게 내키지 않는 말투로 말했다.

P189 “아, 당신은 너무 많은 것을 원해요!” 그녀가 개츠비에게 소리쳤다. “지금 난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요? 과거는 어쩔 수 없잖아요.” 그녀는 절망적으로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저 사람(톰)을 한 번쯤은 사랑했단 말이에요……. 하지만 당신도 사랑했어요.” 개츠비는 눈을 번쩍 떴다 감았다. “나도 사랑했다고?” 그가 그녀의 말을 되풀이했다.

P191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흥분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아직 나오지 않은 비난에 대해서까지 자신을 변명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말을 하면 할수록 그녀의 마음은 점점 안으로 움츠러들었고, 그래서 결국 그는 포기해 버리고 말았다.

P203 “저어, 내가 핸들을 꺾으려고 했는데…….” 그가 하던 말을 뚝 끊었고, 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데이지가 운전하고 있었군요?” “그래요.” 잠시 뒤 그가 대답했다. “하지만 물론 내가 운전했다고 할 겁니다. 형씨도 봤겠지만, 뉴욕에서 출발할 때 데이지는 아주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서 운전을 하면 마음이 좀 안정될 거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P204 “데이지는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예요. 난 지금 여기서 기다리면서 혹 그자가 오늘 오후에 있었던 불쾌한 일로 데이지를 괴롭히지나 않나 지켜보려고요. 그녀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어요. 만일 그자가 무슨 폭행이라도 하려고 들면 불을 껐다켰다 하기로 했지요.”

P205 그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고, 두 사람 다 치킨이나 흑맥주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렇다고 불행해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그 광경에는 분명 자연스럽고 친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고, 만일 누가 그 모습을 본다면 그들이 함께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P206 “데이지가 잠들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싶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형씨.” 그는 윗도리 호주머니에 두 손을 집어넣고, 마치 내가 옆에 있는 것이 자신의 신성한 불침번에 모독이라도 되는 것처럼 집 쪽을 향해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P216 그(개츠비)는 마치 한 줄기 바람이라도 잡으려는 듯, 그녀가 있어 아름다웠던 그 도시의 한 조각이라도 간직해 두려는 듯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제 눈물로 흐려진 그의 두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도시는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그 도시에서 가장 싱그럽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227 개츠비 자신도 전화가 걸려 오리라고는 믿지 않았을 것이고 이미 그런 것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는 그 옛날의 따뜻한 세계를 상실했다고, 단 하나의 꿈을 품고 너무 오랫동안 살아온 것에 대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느꼈던 것이 틀림없다.

P245 나는 그때 개츠비에 관해서 잠깐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 그는 이미 아주 먼 곳에 가 있었다. 데이지가 조문 전보 한 장, 조화 한 바구니 보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무 분노도 느끼지 않고 떠올렸을 뿐이었다.

Q3.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사랑, 개츠비를 향한 데이지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p16 나는 이런 관대함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행동이란 단단한 바위 덩어리나 축축한 습지에 근거를 둘 수도 있지만, 나는 일정한 단계가 지난 뒤에는 그 행위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 동부에서 돌아왔을 때, 나는 이 세계가 제복을 차려입고 있기를, 말하자면 영원히 ‘도덕적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기를 바랐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특권을 지닌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오만하게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오직 이 책에 이름을 제공해 준 개츠비만이 내가 이러한 식으로 반응하지 않은 예외적인 인물이었다. 내가 드러내 놓고 경멸해 마지않는 것을 모두 대변하는 개츠비 말이다.

P17 만약 인간의 개성이라는 게 일련의 성공적인 몸짓이라면 그에게는 뭔가 멋진 구석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는 마치 1만 5000킬로미터 밖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감지하는 복잡한 지진계와 연결되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삶의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한 민감성은 ‘창조적 기질’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는 그런 진부한 감수성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것은 희망에 대한 탁월한 재능이요, 다른 어떤 사람에게서도 일찍이 발견한 적이 없고 또 앞으로도 다시는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낭만적인 민감성이었다. 그래, 결국 개츠비는 옳았다. 내가 잠시나마 인간의 속절없는 슬픔과 숨 가쁜 환희에 흥미를 잃어버렸던 것은 개츠비를 희생물로 삼은 것들, 개츠비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 떠도는 더러운 먼지들 때문이었다.

P72 건장한 중년 남자 하나가 올빼미 눈 모양의 안경을 끼고 약간 술에 취한 듯 큼직한 테이블 끄트머리에 앉아서 불안정한 눈빛으로 서가를 응시하고 있었다......“이건 진짜로 인쇄된 책이란 말이오. 이건 실로 대단한 위업이오. 얼마나 철두철미하냔 말이요! 놀라운 리얼리즘이라고요! 정도를 넘어서지도 않고....페이지를 칼로 자르지 않았소.”

P77 그(개츠비)는 사려 깊은 미소를 지었다. 아니, 사려 깊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는 미소였다. 영원히 변치 않을 듯한 확신을 내비치는, 평생 가도 네댓 번밖에는 만날 수 없는 보기 드문 미소 말이다. 한순간 외부 세계를 대면하고 있는─또는 대면하고 있는 듯한─미소였고, 또한 어쩔 수 없이 당신을 좋아할 수밖에 없으며 당신에게 온 정신을 쏟겠다고 맹세하는 듯한 미소였다. 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 당신을 이해하고 있고, 당신이 스스로 믿는 만큼 당신을 믿고 있으며, 당신이 전달하고 싶어 하는 최상의 호의적인 인상을 분명히 전달받았노라고 말해 주는 그런 미소였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그 미소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어느새 내 앞에는 서른 하고도 한두 살 더 먹은 단정하지만 좀 버릇없는 젊은이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의 격식을 차린 말투는 어리석다는 인상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정도였다. 자기소개를 하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을 조심스럽게 골라 쓰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다.

P116 “개츠비가 그 집을 산 것은, 데이지가 바로 그 만 건너편에 살고 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그렇다면 그 6월의 밤에 그가 그토록 애타게 바라보던 것은 밤하늘의 별만이 아니었다. 개츠비는 아무런 목적도 없는 호화로움의 자궁에서 갑자기 분만하여 생생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것이다....그는 오 년을 기다려서 우연히 날아드는 나방이들에게 별빛을 나눠 줄 저택을 구입한 것이다. 정작 자신은 어느날 오후 낯선 사람의 정원에 ‘건너갈’ 수 있도록 말이다.

P183 “1919년이었지요. 난 그곳에 다섯 달밖에는 머물지 않았어요. 그러니 옥스퍼드 출신이라고 할 순 없지요...휴전 후 일부 장교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었지요...영국이나 프랑스에 있는 대학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었어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의 등을 살짝 두드려 주고 싶었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지만 그에게 갖고 있는 완벽한 신뢰감이 새삼스럽게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P217 “그 인간들은 썩어 빠진 무리예요. 당신 한 사람(개츠비)이 그 빌어먹을 인간들을 모두 합쳐 놓은 것만큼이나 훌륭합니다.” 나는 잔디밭 너머로 소리쳤다. 나는 지금까지 그때 그 말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행동에 찬성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그에게 해 준 유일한 찬사였다.

Q4. 닉의 시선으로 볼 때 개츠비는 어떤 인물인가?


P266 작가는 주인공에게 ‘위대한’이라는 관용어를 붙여 주었다. 물론 이 형용사를 반어적으로 해석하려는 비평가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쪽이 더 옳을 듯하다. 적어도 꿈과 환상을 간직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온갖 희생을 무릅쓴다는 점에서 개츠비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Q4-1.여러분은 개츠비가 ‘위대한’ 인물이라는 데에 동의하십니까?


P248 개츠비가 죽은 뒤 동부는 내 시력으로는 어떻게 바로잡을 수 없을 만큼 뒤틀린 채 그런 식으로 자주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부서지기 쉬운 나뭇잎들의 푸른 연기가 공기 중에 흩어지고 빨랫줄에 걸려 있는 젖은 옷이 바람에 날려 뻣뻣해지는 가을,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P253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다.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별로 문제 될 것은 없다─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맑게 갠 날 아침에…….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Q5. 이 작품의 마지막에 닉은 동부의 삶을 접고 서부로 돌아갑니다. 닉의 귀향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P271 피츠제럴드는 이 작품의 제목을 두고 무척이나 고심하였다. ‘쓰레기 계곡과 백만장자들’,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 ‘웨스트에그로 가는 길’, ‘황금 모자를 쓴 개츠비’ 등 여러 제목을 염두에 두었지만 그 가운데에는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흰색’이라는 제목도 포함되어 있었다.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흰색’은 두말할 나위 없이 미국을 상징하는 성조기의 색깔이다.

Q7. 만약 본 작품이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다면 감상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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