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단상>모닝콜

by 장소영

오전 6시15분

6통의 부재중 전화

따르릉따르릉~

7번째 전화소리에 겨우 눈을 떴다.

"일어나.좋은 하루 보내~"

아침마다 깨워주시는 고마운 엄마의 모닝콜 소리.

언젠가 늦잠을 자서 애가 지각할뻔 했다는 얘기를 한 후부터 다.

한 번도 빠짐없이 걸려오는 엄마의 모닝콜 덕분에 지각 걱정은 없다.


그런데....

.....그게 말이다.


오늘 아침엔 순간 짜증스러웠다.

'방학이라 좀 더 자고싶었는데...'


고마운 것도 내가 필요할 때가 아니면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얼마나 이기적인 마음인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더니 ...내가 그짝이다.


나도 엄마라 그 마음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면서...

늙은 엄마의 그 마음을 내 필요에 따라 골라서 받는다니

아직 철딱서니가 없어도 한참 없다.


언젠가 받고 싶어도 못받는 엄마의 모닝콜 전화를 그리워할 날이 올텐데...

날씨만큼이나 축축한 마음이 드는 아침이다.


'엄마, 이따 다시 전화할께.고마워요.엄마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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