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단상> 하루의 2라운드를 시작하다.
집으로 출근해야 할 시간!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 오늘 소화할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주차장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르는 시간!
아침에 챙겨 나온 옥수수 1개와 바나나, 물, 캔디 몇 개!
오늘 하루 일용할 식량이었다. 여기저기 강의가 많은 바쁜 날은 늘 차에서 끼니를 때워야 하니 별 수 없다.
문득 친구가 한 말이 떠오른다.
돈 많은 주부는 고급스럽게 브런치 즐기고, 피트니스 개인 피티 받으며 몸 관리하는데, 일하는 사람은 일에 쫓겨 김밥, 국수로 끼니 때우니 살만 찐다고!
큽! 뼈 때리는 소리!
'말도 참 밉게 한다며 지청구를 줬지만, 솔직히 딱 내 얘긴 걸!ㅋㅋ'
겨우 조렇게 먹고 다니는데 뱃살은 왜 이렇게 붙는지, 옆구리가 두룩두룩 하다.
낮에 부실하게 먹으니 집에 오면 탄수화물의 단맛, 캅사이신 매운맛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살이야 찌든 말든 저녁 무렵이 되니, 배도 고프고, 목도 아프고, 눈도 침침하다.
어서 올라가서 좀 눕고 싶지만, 선뜻 차문을 열게 되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말 안 해도 이심전심 아닐까?
나와 같은 워킹맘들은...
일끝 내고 집으로 또 출근하는 기분을!
집에 가면 하루 종일 나만 기다렸을 강쥐 산책도 시켜줘야 하고, 집도 치워야 하고. 먹을 것도 해놔야 하고,
그리고 또 내일 수업준비도 해야 하니~
아, 다행히 낼은 주말이구나!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다 생각이 들다가 금세 다음 주 스케줄 걱정이 된다.
책을 직업으로 읽는 자의 슬픔!
다음 주까지 읽어야 하는 책이 거실 식탁 위에 , 책상 위에 쌓여 있다.
즐거워야 할 이 계절의 독서가 무거운 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차에서 잠시의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집에 출근해서 다시 하루 2라운드를 신나게 뛰려면...
모든 워킹맘들 파이팅!
출근 준비 끝!!
출격~~!!
<며칠전 저녁 산책길, 우리 강쥐 봄이,뭘 그리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