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단상> 우연은 찬스, 잡는 사람이 임자!
퇴근 후 지하주차장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늘 겁이 난다.
40대 후반의 나이, 일을 한 경력도 제법 되는데 늘 새로운 일은 설렘과 함께 두려움의 자리도 크다.
크고 작은 서너 가지의 도전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지금!
항상 똑같은 것 같은 하루도 아주 미세하지만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
지금 이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그 두려움의 벽을 부수고 한 걸음 나갔을 때, 난 또 조금 성장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에 이불 킥을 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지금 여기까지 오겠다는 계획은 없었다. 한 발씩 걸음을 뗄 때마다 그다음 길을 예비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꾹꾹 내디디는 발걸음마다 다음을 미리 준비한 것처럼 생각이 앞장을 선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이 자기 확신과 신념을 갖게 한다.
고맙게도 혼자 가는 길처럼 느껴졌던 길 위에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막연히 '잘 될 거야.'라는 공허한 응원이 아닌 디딤돌을 내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내어준 호의와 디딤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군가 잡아준 손과 누군가 내어준 디딤돌을 잡고, 디디고 올라설 수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는 말처럼 도전은 준비된 자들만의 특권이다.
두려움에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사람에겐 누군가 놓아준 디딤돌도 걸림돌처럼 느껴질 수 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 거야. 안 해본 일인데 큰일 났네. 아, 어떡하지! 못할 거 같은데...'
그렇게 자기가 놓아버린 기회를 누군가 잡아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괜한 후회와 부러움에 눈을 흘기기도 한다.
재수가 억수로 좋았다고 그의 도전을 폄하해 버리기도 한다.
'우연히' 얻은 기회도 있을 수 있지 않냐고, 소가 뒷걸음치다 쥐 잡는 경우도 있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라.'우연은 없다.'
운이 좋아 우연히 이루어진 일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분명 끈질긴 도전 끝에 귀하게 얻은 결과일 것이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말이다.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아가다가 우연히 아메리카 대륙에 닿았던 것 같지만, 그는 인도를 향해 길고 험난한 여정을 계속해서 시도했기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콜럼버스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차치하고라도, 그의 도전은 두려움을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 삼아 나아갔기 때문에 얻은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도전의 결과가 의도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의도와 다르게 도착한 그 길에서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한 발도 내딛지 않으면서 우연히 올 기회만 찾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우연도 기회라는 것을,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촉을 갖는 것도 노력과 준비된 자들의 몫이라는 것을 새기며 뭐라도 좀 하자.
'우연은 찬스! 기회는 잡는 사람이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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